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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여행 티움/영화 이야기

영화 싱 스트리트 짧고 깊은 성장기

영화 싱 스트리트는 원스와 비긴어게인으로 유명한 존 카니의 음악 영화다. 틴에이저 스쿨밴드의 이야기이면서 사춘기를 막 지난 소년의 성장드라마다. 그런데 그 성장이 짧고 깊다. 이야기가 급박하게 흐르면서도 보는 내내 왠지 흐뭇한 미소가 떠나지 않는다. 10대가 주인공인 발랄한 영화지만 뭔가 아련함이 느껴진다. 스쿨밴드는 남자들의 또 다른 로망이기도 하고.



마음에 드는 여자에게 잘 보이기 위해 무작정 만든 주인공 코너에게 음악은 꿈이자 희망이 된다. 써니 류의 10대를 다룬 영화들처럼 그 시절이 가장 빛나는 때였다는 추억팔이가 아니라 모든 것이 시작이 되는 것을 보여 준다. 음악과 사랑을 통해 소년은 청년이 되어간다. 


오직 마음에 드는 여자를 만나기 위해 밴드 급조


성공



절망적인 10대를 음악으로 치유한다는 그런 류의 영화도 아니다. 아일랜드의 10대들이 절망적으로 보이기는 하지만 딱히 그런 모습을 강조하는 듯 하지는 않다. 그냥 사랑을 쫓고 자기들이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모두가 해피. 특별히 현실에 좌절하는 것 같지도 않고 그렇다고 크게 의미를 부여하지도 않는다. 웃기게도 그냥 덤덤히 자기 할일들 하고 있다. 등장인물들이 다들 사랑스럽고 미소짓게 만든다.




음악 영화답게 음악이 단순히 배경으로만 쓰이는 것이 아니라 스토리와 절묘하게 섞여 있다. 그게 음악만 튀는 것도 아니고 스토리에 묻히는 것도 아니고 조화롭다. 아마도 영화가 끝나면 본 사람들은 OST를 찾아보게 될 것이다. 그러면서도 OST만 남는 건 또 아니다. 즐거운 경험을 한 듯 기억속에 남는 영화다.



자기가 하려는 일을 응원하는 사람이 곁에 있다는 건 행운이지...


음악을 통해 용기도 얻고...


따지고 보면 특별한 스토리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뻔한 느낌이 전혀 안들도록 만들었다. 이것이 감독의 역량인 것 같다. 감독은 관객들에게 어떤 심각한 메지지 보다도 즐거움을 주고 싶었던 듯 싶게 보는 내내 즐거운 영화다. 슬픈 장면까지도 즐겁다. 굉장히 힐링이 되고 긍정적인 영화다.


풋풋함



그렇다고 아무 메시지도 없는 것은 아니다.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바로 '지금'이다. 그렇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된다. 그렇게 주인공은 실행에 옮겼고 그와 밴드를 한 멤버들도 그렇게 했다. 그리고 사랑도 그렇게 이루고. 가장 중요한 건 지금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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