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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빅 - 어른이 된다는 건 좋은걸까? 톰 행크스의 아주 젊었을 적 영화 '빅'. 발로 커다란 피아노 건반을 두드리는 수많은 영화 속, 드라마 속 패러디를 만들어 낸 것이 바로 이 영화 빅이다. 이 영화의 명장면 가운데 하나다. 장난스러운, 그냥 놀이처럼 보이지만 이 장면에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무엇인가가 있다. 이 영화는 상당한 걸작이다. 화끈한 액션 같은 건 없는 동화같은 이야기라 그랬는지 1988년 제작되고 우리나라에는 1년이나 늦게 개봉했다. 하지만 가치가 훼손되지는 않는다. 언제봐도 훌륭한 영화이기때문이다. 30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도 마찬가지다. 아이가 어른이 된다. 어찌보면 상당히 유치한 소재이고 잘못 만들면 아동들이나 볼만한 이상한 영화가 될테지만 소재도 잘 살리고 감동도 주며 줄거리도 지루할 틈 없이 재미있다. 거기에는 예나.. 더보기
영화 빌리 엘리어트 - 가족조차 안 믿는다면... 영화 빌리 엘리어트. 실존 인물을 바탕으로 했으면서 영화와 함께 뮤지컬도 유명한 작품이다. 탄광촌 아이의 성공기라면 할 수 있지만 그것이 중심은 아니다. 그게 중심이었다면 헐리우드 영화였을거고 이건 영국 영화다. 배경도 영국. 재미도 있고, 감동적인 면도 있고,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영화다. 그만큼 평점도 높으며 관객, 평론가 모두 평점이 높은 몇 안되는 작품이다. 심지어 문화에 무지할 것 같은 박근혜도 이 영화를 좋아한다고 말한 적이 있을 정도로 유명세도 있다. 그것때문에 보수적인 성향의 어르신들도 꽤 많이 봤겠지만 이 영화의 감독은 박근혜가 존경한다는 영국 대처 수상을 혐오한고 영화에서도 신랄하게 비판한다는 건 안 비밀. 이런 이야기는 흔하다. 탄광촌 엄마없이 아버지와 할머니와 형과 살고 있는 가난.. 더보기
에너미 오브 스테이트 - 20년 전 한국의 미래를 예언? '에너미 오브 스테이트'는 토니 스콧 감독 윌 스미스 주연의 1998년 제작 영화다. 거의 20년 전 영화지만 시대를 앞서간 영화이면서 사회고발 영화라 생각한다. 그리고 이 이야기는 그들이 감시의 대상으로만 여겼을 동양의 조그만 나라에서 20년 후에 고스란히 재현되었다. 물론 그들도 변한거 없이 이런 짓을 해서 들통이 나기는 했지만. 우리도 그걸 따라 배운걸지도... 이 영화는 안보를 위해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침해해서 국가가 모든 것을 감시할 수 있느냐하는 의문을 제기한다. 그리고 에너미 오브 스테이트는 명확하게 답을 하지 않지만 그 위험성을 보여준다. 개인의 모든것을 감시할 수 있는 권력을 쥔 사람이 부패한 사람이면 어떡할 것이냐 하는 문제다. 그 힘을 국가의 안보가 아닌 개인의 사욕을 위해서 사용한다.. 더보기
영화 링컨 - 미국의 역사를 알았더라면 더 재미있게 봤을텐데... 영화 링컨. 내가 미국의 역사를 알았다면 보다 재미있게 볼 수 있었을 영화고, 내가 미국 국적을 가지고 있었다면 더 감동적이었을 것이며, 내가 흑인이었다면 눈물을 흘렸을 영화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나는 세가지에 다 해당되지 않는다. 다들 생각이 비슷한지 미국에서는 상당히 흥행을 거뒀지만 그 외의 나라에서는 흥행하지 못했다. 당연히 우리나라에서도 흥행하지 못했으며 평점은 폭망이다. 이정도의 세계적으로 알려진 위인이라면 호기심에 영화를 볼만도 하지만 그렇지 않은가보다. 더군다나 영화는 링컹의 생애를 다룬 것도 아니고 막바지에 치달은 남북전쟁과 노예제도폐지를 담은 수정헌법을 하원에서 통과시키기 위한 과정을 다뤘다. 그리고 링컨의 죽음까지. 미국을 잘 모르는 나 같은 사람에게 영화 초반은 어마어마하게 지루하다... 더보기
영화 쓰리 데이즈 - 화려한 액션과 스피드 없이도 쫄깃 러셀 크로우 주연의 영화 쓰리 데이즈. 러셀 형님의 2010년 작이라니까 왠지 액션을 기대하게 되고 소재도 그럴만해서 그런 생각을 한다면 그나큰 오산. 러셀 크로우는 배 나온 중년이고 전직 특수부대 출신도 아닌 평범한 가장이다. 범죄 조직과는 거리가 멀고 그냥 미국의 중산층 가정의 가장. 그러나 아내의 누명으로 인해 각성해서 폭주.... 라고 하면 역시 액션을 생각하게 되지만 아니다. 그냥 가족애를 다룬 드라마다. 화려한 액션이나 폭발적인 스피드 같은 건 없다. 어떻게 자신의 목표를 이룰까 고뇌하며, 그동안 경험해 보지 못했던 범법에도 발을 들여 놓게 되는 남자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하지만 그것과 상관없이 이야기는 상당히 심장을 쫄깃하게 만들고 있다. 비교적 좋지 않은 평정과 달리 나름 훌륭한 영화고 .. 더보기
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 - 놀랍도록 사실적인 묘사의 영화 영화 '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는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준 영화다. 멕시코 범죄에 대한 어마어마한 충겨과 현실적인 총격전의 묘사. 이 영화는 본 사람들과 영화 평론가 양쪽에 모두 극찬을 받았다. 하지만 사실 난 이 영화를 영화평만큼 엄청나게 재미있게 보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충격적이었던 건 부인할 수 없다. 특히 영화의 총격전은 실제 옆에서 일어나는 것을 보는 것 만큼 현실감있고 압도적인 효과음을 보여준다. 많은 사람들이 지금껏 본 영화 중 가장 사실감있는 총격전 장면으로 이 시카리오: 암살자들의 도시에 나오는 장면을 꼽는다. 이런 장르의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특히 호감을 가질 영화다. 영화 자체로는 화려하지 않지만 강렬한 사운드와 효과적인 효과음으로 인상깊게 만들어주고 있다. 스.. 더보기
영화 내가 살인범이다 - 좋은 시나리오의 스릴러 영화 '내가 살인범이다'는 2012년에 개봉했던 스릴러다. 꽤 좋은 시나리오를 가진 작품으로 연출만 조금 더 좋았더라면 훌륭한 작품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될 정도로 좋게 본 영화였다. 하지만 좋지 않은 평도 많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재미있고 평도 괜찮다. 종종 알 수 없는 이야기를 하는 이동진 평론가의 평을 제외하고는 별점 짜게 주기로 유명한 평론가들의 평도 괜찮다. 시나리오가 일본에 수출된 것 만 봐도 좋은 소재에 좋은 구성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영화의 모티브는 '살인의 추억'처럼 화성연쇄살인사건이라고 한다. 공소시효가 끝난 후 진범이 고백을 하면 어떨까 하는 발상에서 시작했다고... 영화는 반전의 묘미도 잘 살리고 한국영화에서는 드물게 관객 속이기에도 성공하여 재미를 보장하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 더보기
영화 비틀쥬스 - 팀 버튼이 창작한 기괴한 유쾌함 머리속에 뭐가 들어있는지 궁금한 팀 버튼 감독의 영화 비틀쥬스. 그의 상업적인 장편영화 첫 성공작이 이 비틀쥬스다. 비틀쥬스로부터 팀 버튼의 역사는 시작됐다. 딱 그의 스타일을 잘 보여주는 영화라고 볼 수 있다. 팀 버튼을 아는 사람이라면 이 영화를 보고 아! 팀 버튼이 만들었구나 싶은 그런 영화다. 공포장르로 분류되어 있지만 팀 버튼의 작품들이 그렇듯이 기괴하지만 전혀 공포스럽지 않다. 공포에 코믹을 섞었는데 유쾌하고 재미있다. 마이너하고 오컬트한 영화라 그런지 국내 개봉을 하지는 못했고 비디오로 배급되었다. 제목은 '유령수업'으로 배급되었는데 나도 이 이름으로 영화를 봤었다. 이 영화를 봤을 때는 이미 가위손과 크리스마스 악몽으로 팀 버튼의 팬이 되어버린 직후였다. 오래되서 줄거리가 잘 기억나지 않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