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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그린 파파야 향기, 소리와 영상으로 만들어낸 향기 그린 파파야 향기. 오래 된 독특한 제목의 이 영화는 제목처럼 향기가 나는 듯한 영화다. 실제 향기가 날리도 만무하지만 영화를 보고 있노라면 마치 향기가 나는 듯한 느낌이 든다. 그린 파파야라는 생소한 열매를 본적도 없거니와 알 수도 없지만 왠지 향을 짐작하게 된다. 그만큼 연출이 뛰어나다고 볼 수 있다. 베트남과 프랑스의 합작영화로 나오는데 배경은 베트남이다. 한 아이의 성장과 사랑에 대한 이야기이면서 인생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내용은 그다지 특별한 것이 없다. 일반적인 이야기의 절정같은 것도 없이 평탄하게 이야기가 흘러간다. 그런데도 집중해서 보게 되는 건 소리와 음악과 장면들때문이다. 등장인물들의 대사는 거의 없다. 장면도 딱히 대단한 배경이 나오는 것도 아니다. 스튜디오 촬영이 아닐까 생각되.. 더보기
영화 뷰티풀 마인드 - 반전에 감동까지 주는 드문 영화 뷰티풀 마인드는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다. 천재 수학자 존 내시의 이야기를 담았는데 천재의 광기와 사랑에 대해 그려냈다. 영화 포스터와 제목만으로 보면 멜로 영화같기도 하고 초반 전개되는 내용으로 보면 첩보영화 같기도 한 독특한 영화다. 그러나 보다가 뒤통수를 때리는 반전을 선사하고 마지막에 감동까지 안겨준다. 이런 반전과 감동을 동시에 담아내는 영화는 흔하지 않다. 천재이기때문에, 고학력 남성이 잘 걸린다는 조현병은 완치가 힘든 병이다. 그런 병을 치료하는데는 아내의 절대적인 사랑이 큰 역할을 한다. 사실 치료는 아니다. 사라지는 것이 아니고 받아들이고 극복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옆에서 응원해주고 헌신하는 사랑이 필요하다. 그렇지 않고서야 이것을 의학의 힘만으로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 그.. 더보기
앤트맨 별의 별 맨이 다 있지만... 마블이나 DC의 슈퍼 히어로들 중에 맨이 붙은 별의 별 맨들이 다 있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황당한 축에 속하는 맨이 앤트맨일 듯. 다른 맨들도 다 비현실적이기는 하지만 앤트맨은 그 중에서도 단연 비현실적이고 물리법칙을 거스르는 히어로다. 정말 유치한 발상임에도 불구하고 영화 앤트맨은 그렇게 유치하지 않다. 마블의 영화가 대부분 그렇듯이 잘 만들었다. 사이즈는 작아졌지만 영화 적 재미나 완성도는 작아지지 않았다. 우리나라 말로 개미인간이나 거미인간이니 박쥐인간이나 하는 것이 굉장히 유치하게 들리지만 영어권에서는 그렇지 않은걸까? 온갖 맨들이 있다. 앤트맨도 여느 맨들과 마찬가지로 결합된 이름의 곤충이나 동물의 특성을 가진다. 특징은 작다는 것. 체급이 깡패라는 말이 있듯이 크면 싸움에 유리한데 앤트맨은 그.. 더보기
가려진 시간 로맨스인줄 알았는데 판타지 영화 한국영화 가려진 시간. 포스터만 보면 강동원 주연의 로맨스라 생각되지만 실상은 판타지 영화. 한국영화에서 보기 드문 잘 만들어진 판타지다. 물론 강동원의 얼굴이 로맨스이기도 하지만 판타지스럽게 비현실적이기도 하다. 그건 그렇고 이런 주제로는 상당히 잘 만들어진 영화다. 더군다나 한국영화의 특수효과 기술도 엄청나게 발전했다는 생각이 든다. 시간이 멈춘것을 상당히 어색함 없이 상당히 잘 표현해냈다. 전체적으로는 판타지이지만 로맨스 영화로 봐도 괜찮은게 사랑이 주제이기 때문이다. 결국 판타지와 로맨스를 모두 충족시키는 영화. 물론 국내 로맨스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달콤한 신데렐라 스토리 따위는 아니다. 그래서 더욱 좋다. 이야기 자체는 여러곳에서 짜집기 한듯이 낯이 익기는 하지만 상당히 잘 구성했고 연출력도 뛰.. 더보기
영화 신의 한 수 - 바둑 몰라도 볼 수 있다 영화 신의 한 수는 바둑을 소재로 한 영화다. 바둑을 소재로 하기는 했지만 사실 액션 영화다. 무협 정도는 아니지만 무협처럼 복수극을 하고 조금은 비현실적인 싸움을 한다. 아 무협영화처럼 전설의 절대 고수도 있고... 그렇다고 재미없다는 건 아니다. 볼만한 영화다. 다만 제목이 신의 한 수 이고 바둑이 나온다고 해서 바둑영화는 아니라는 말이다. 바둑이 아닌 장기, 화투, 포커를 넣어도 스토리에는 크게 지장없다. 제목은 바뀌겠지만... 바둑을 몰라도 충분히 재미있게 볼 수 있도록 바둑에 대해 깊이 있는 이야기는 나오지 않는다. 다만 바둑을 잘 알면 영화 속 바둑장면을 이해할 수 있어 더 재미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나도 바둑을 잘 몰라서 바둑 내용이 어떤지는 모르겠다. 아마도 프로기사들에게 자문을.. 더보기
영화 데드풀 히어로인듯 아닌듯... 영화 데드풀. 북미에서 초대박을 친 2016년 히어로 무비다. 마블원작인데 엑스맨쪽에 끼지만 딱히 연관성있게 영화를 만들지는 않아 보인다. 나중에 엑스맨에 등장하려나? 아닐 것 같다. 왠지 독자적인 캐릭터 같다. 영화에 엑스맨이 등장하지만 이전 엑스맨들과 다른 캐릭터이고. 히어로 영화답지 않은 성인등급의 영화인데도 대박 흥행성적을 거둔 것 보면 잘 만든 영화임에는 틀림없다. 우리나라에서는 쪽박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대박도 아니었다. 이런류의 히어로에게는 거부감이 있는걸까? 개인적으로는 아주 재미있게 봤다. 올해 데드풀2가 예정되어 있어 기대가 되는데 1편이 데드풀의 탄생 이야기니 2편을 볼 생각이라면 봐두는 것이 좋을 듯. 독특한 히어로인데 심각한 캐릭터보다는 이런류의 히어로를 좋아한다. 스파이더맨, 아이.. 더보기
존 윅-리로드. 액션의 리로드 존 윅 - 리로드. 전편을 뛰어넘는 액션을 보이며 흥행에도 성공하고 액션영화 답지 않게 평론가들에게도 호평을 받았다. 전편 존 윅을 보면 평가는 두가지로 갈린다. 훌륭한 액션영화다와 이게 무슨 액션이냐이다. 엄청난 속도감의 요즘 액션영화를 보다 존 윅의 액션을 보면 뭔지 모르게 느려터진 것 같고 어설퍼 보인다. 옛날 영화 같기도 하다. 그러나 알고 보면 이 액션은 상당히 리얼한 액션이다. 그리고 그 액션이 전 윅 리로드에서 더 업그레이드 되었다. 존 윅 2편인 리로드도 전편과 마찬가지로 스토리는 별게 없다. 그냥 복수극. 오직 액션으로만 승부한다. 그런데도 그 승부는 성공적이다. 실제 보는 사람이 아플정도의 액션을 선보이다. 이 액션이 느리게 느껴지는 건 요즘 액션영화의 공식처럼 되어버린 카메라 흔들기와.. 더보기
영화 그녀(Her) - 그리 멀지 않은 미래의 일 영화 그녀(Her). 정말 아무것도 아닌 스토리지만 어마어마한 몰입감과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훌륭한 영화다. 인공지능과의 사랑에 대한 이야기. 물론 인공지능은 사랑하지 않는다. 배운것을 활용할 뿐. 하지만 감정의 동물인 인간은 사랑에 빠질 수 있다. 그 대상이 인공지능일지라도... 그리고 이건 가까운 미래일 뿐 아니라 현재에도, 그리고 과거에도 있었던 일들이다. 사람은 사회적인 동물이다. 그래서 혼자 있으면 외로움을 느낀다. 관계는 힘든 일이지만 누군가와 늘 관계를 맺고 살아야 한다. 이것을 거부하며 사는 사람도 있기는 하다. 히키코모리. 이들은 게임에 빠지기도 하고 만화책 캐릭터와 사랑에 빠지기도 한다. 그러니 자신의 마음을 이해해주는 인공지능과 사랑에 빠지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그 대상이 실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