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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움 컨텐츠/역사와 야사 사이

착한 효정옹주와 몸종 풍가이 조의정의 삼각관계

효정옹주는 중종과 숙원이씨 사이의 2녀중 차녀다. 언니는 정순옹주. 생모는 효정옹주를 낳은 후 얼마 있다 죽었고 중종은 어머니를 일찍 잃은 두 공주를 아꼈다. 효정옹주는 조의정과 결혼을 했는데 부마는 첩을 둘 수 없었으나 조의정이 바람기가 많았는지 첩을 두어 중종에게 꾸지람을 들었다.


그러나 효정옹주는 착했던 사람이었나보다. 그때마다 남편인 조의정을 보호했다. 그런데 은혜를 모르는 조의정은 효정옹주의 몸종이었던 풍가이를 첩으로 두고 풍가이를 극진히 대접하고 효정옹주는 구박했다. 풍가이는 효정옹주의 몸종이지만 효정옹주는 친구처럼 풍가이를 좋아했다고 한다. 그런데 효정옹주는 박색인데 반해 풍가이는 미모가 출중했다고 한다. 중종은 질투하지 않는 효정옹주를 답답해 했으나 천성이 그런지라 어쩔 수 없었다.



중종은 조의정을 꾸짖을 수 밖에 없었는데 아무리 해도 바뀌지 않자 풍가이를 귀양보내기로 했다. 그러나 이 착한 효정옹주는 중종을 찾아가 선처를 부탁했다. 하지만 중종의 화가 가라앉지 않았는데 조의정은 왕명을 어기고 풍가이르르 숨겼다. 다른 몸종으로 바꿔치기 하고 풍가이는 자신의 고향집에 숨겨놓고 드나들었다. 그런데도 효정옹주는 이를 이르지 않았다.


무조건 자력으로 애를 낳아야 하는 예전에는 난산이 많고 죽는 일도 많았다


효정옹주는 아이를 낳게 되었는데 엄청난 난산으로 위독하게 되었다. 출산 후 15일을 앓아누웠는데 조의정은 이를 보고 하지 않았다. 참 모진놈이 아닐 수 없다. 숨이 끊어지기 직전에야 왕에게 보고했고 왕은 의녀를 보냈으나 이마저도 조의정이 문을 제때 열어주지 않아 효정옹주는 사망에 이르렀다.



중종은 대노하였고 거기다 귀양 보낸 줄 알았던 풍가이가 여전히 조의정의 첩 노릇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 중벌을 내리려 했다. 하지만 한때 부마였던 조의정이라 재산만 몰수하고 귀양을 보냈다. 풍가이는 더 엄하게 다스려 체벌 100대를 친 후 귀양형을 내렸다 .


곤장은 사실상 죽음...


장 100대라 하면 사극에서 보듯이 곤장을 치는 것인데 100대면 사실상 사형이라고 볼 수 있다. 이걸 맞고 견디는 경우는 드물다. 그만큼 중종의 화가 극에 달했던 것인데 목숨이 질긴지 풍가이는 이를 맞고도 버텼다. 100대를 맞으면 맞는 중 죽거나 맞고 버티면 바로 치료를 해야만 살 수 있다.


은대는 상궁이면서 효정옹주의 이모다


그런데 풍가이를 싫어하는 상궁 은대는 풍가이를 납치해 10여일을 가둬뒀다. 바로 치료를 못받게 하기 위함이었다. 풍가이가 죽지 않고 계속 살아있자 하일을 시켜 또 때리게 하여 결국 풍가이는 20일뒤에 숨을 거뒀다. 



은대의 수법이 잔인해 신하들은 처벌을 내려달라 했으나 중종은 그럴 생각이 없었다. 그만큼 중종의 마음은 풍가이를 증오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계속되는 상소에 어쩔 수 없이 은대를 유배 보냈으나 후에 문정왕후에 의해 방면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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