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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움 컨텐츠/역사와 야사 사이

몽골군이 왜 유럽을 지배하지 않고 퇴각했는지 나무가 말해준다


지구 역사상 가장 큰 제국을 만들었던 나라는 몽골이다. 몽골은 아시아를 넘어 유럽까지 점령했다. 1241년 에 유럽인들은 몽골군대를 '호드'라고 부르며 두려워 했다. 그들은 거칠 것이 없었다. 강력한 몽골 군대는 헝가리와 폴란드 군대를 무찌르며 유럽의 상당 부분을 정복해 버렸다. 그런데 이렇게 정복한 곳을 지배하지 않고 불과 1년이 채 안되어 소리소문없이 썰물처럼 퇴각을 해버렸다. 그들이 전쟁에서 패한것도 아니었다. 역사학자들은 이것에 대해 미스터리하게 생각했다.



역사학자들은 이 사건을 연구하며 새로운 힌트를 얻었다. 그것은 역사적인 기록이 아닌 나무의 나이테에서 발견할 수 있었다. 나이테를 보고 그때 당시의 환경을 유추해낸 것이다. 1241년 겨울은 유난히 춥고 많은 눈이 내렸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징기스칸의 손자인 바투가 이끄는 엄청난 위용의 기마병을 막을 수는 없었다. 하지만 말을 멈출 수 있는 사건이 생겨버린 것이다. 몽골군대는 평평하고 마른 평원에서 신속하고 격렬하게 공격을 했고 그곳의 잔디는 말들의 중요한 먹이였다. 그런데 1241년의 눈 덮인 겨울이 다음해가 되자 늪지대가 되어버렸다. 평야는 물로 가려졌고 잔디는 부족해졌다. 



대지를 떠도는 유목민들로 이루어진 몽골군대는 환경을 잘 알고 있었다. 그러나 그들은 처음 가본 그 지역의 물로 범람하는 환경을 알 수는 없었다. 몽골군대는 돌아갈 수 밖에 없었다. 순식간에 돌아갔고 유럽에서는 공포스러운 전설로 남아 버렸다.



프린스톤 대학의 역사학자인 니콜라 디코스모는 연구는 이렇다. 몽골군대가 있었던 러시아의 대초원에서는 몽골군에 적절한 지형과 환경, 날씨를 제공했다. 그들이 헝가리에 도착했을 때는 모든 것이 바뀌었다. 유라시아 5개 지역의 나무들에 있는 나이테를 분석해본 결과 1241년의 혹독한 겨울이 확인되었다. 건조한 평지와 말 먹이가 없으면 몽골인들은 그들 군대의 스타일에 맞는 적합한 지형으로 후퇴하는 것이 합리적인 선택이었다. 이에 대해 메인 대학교의 교수인 아론 퍼트남은 설득력 있는 이론이라며 이 가설을 뒷받침했다. 몽골철수에 대한 이전의 다른 이론들은 합리적이지 않다고 했다.



나무의 나이테를 가지고 이렇게 역사적인 사건을 유추해내는 것은 참 놀라운 일이다. 나중에 우리의 후손들도 나이테를 보고 지금의 사건들을 재구성하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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