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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여행 티움/영화 이야기

영화 히말라야 소재의 신선함 전개의 진부함

영화 히말라야는 휴먼원정대라는 동료의 시신을 히말라야에서 데리고 오려했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우리나라 산악계 최고인 엄홍길 대장과 박무택 산악인의 이야기다. 실제 두명은 영화에서 실명으로 나온다. 나머지는 가명이지만 아주 가상의 인물들은 아니다. 사실은 바탕으로 만들어졌기에.


산을 주제로 한 영화들이 대부분 재난 영화인데 반해 히말라야는 전반적으로 산의 위엄이나 재난을 표현한 것은 아니고 휴먼드라마다. 물론 재난 영화들이 많은 부분에서 인간애를 표현하는 휴먼드라마다. 히말랴야는 영화소재에 맞게 이것을 더 강조한 것이고. 한국인의 정서에 맞게 혹은 한국영화의 특성상 더 그런 면이 있다. 




영화는 왠지 감동적인 실화를 더 극적으로 만들려고 했던 것 같다. 실화 자체도 사실 엄청난 감동인데도 불구하고. 한국영화 특유의 신파가 있다. 그렇다고 못봐줄만한 영화는 아니다. 역시나 한국영화로는 드문 소재를 다뤘다는 것에 대해서도 개인적으로는 대견한 마음이다. 좀더 다양한 소재들의 영화가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히말라야를 등반하는 사람들이 보게 되는 풍광이 장엄한 산과 아름답고 위대한 자연이라는 것도 있지만 실제로 얼어 죽은 사람들의 시신을 많이 보게 된다고 한다. 그 사람들은 그냥 그곳에 있는 것이다. 누구도 시신을 가지고 내려올 생각은 하지 않는다. 그게 위험을 무릅쓰고 히말라야를 등반하는 사람들의 현실이다. 그래서 영화에도 나왔듯이 동료 시신을 수습하러 가는건 유래가 없는 일이었다고 한다.


실제 히말라야 고지를 정복하려는 사람들은 이런 모습을 많이 본다고 한다



그럼에도 동료를 구하는 것도 아니고 시신을 수습하러 다시 올라가는 것 자체가 휴머니즘이고 감동적인 사실이다. 그것을 영화에 잘 녹여내려고 했지만 그렇게 호평을 받지는 못했다. 평론가들로부터도 그렇고 관객들로부터도 그랬다. 그렇지만 못만든 것은 아니다. 관객수가 말해준다. 흥행참패가 아니라는 말이다. 혹평에도 불구하고 재미와 감동을 느낀 사람들도 많았다는 이야기다. 




연기력으로 따지면 둘째가라면 서러운 황정민이 열연을 하고 나머지 배우들도 연기로 한가닥 하는 배우들이 출연했으니 뭐 깔것 없는 연기력이다. 대본에 충실해서 연기했을 듯. 그런데 흥행에도 불구하고 까이는 걸 보면 문제는 대본인가보다. 아마도 전형적인 한국영화 코드를 따라가는 스토리 때문인 듯 하다. 초반 코믹 후반 신파. 그렇다고 이 공식을 깰 수도 없는 문제 아닌가? 초반 신파, 후반 코믹이면 더 황당하잖아. 영화를 하는 사람들에게는 어려운 문제일 듯.



결국 볼만은 했지만 신선하지는 않다. 그렇다고 막 악평을 할 만큼 못볼 영화도 아니다. 늘 영화에 대한 평을 할때 자주 하는 말이지만 자막을 읽지 않고 한국말로 된 영화를 볼 때만 얻게 되는 몰입감이 있다. 어쨌거나 선입관을 벗어던지고 보면 나름 몰입하며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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