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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여행 티움

영화 마더 그 왜곡된 애정, 모성애 이제 거장의 반열에 올라섰다고 보는 봉준호 감독. 그의 대표작으로 많은 사람들이 '살인의 추억'을 꼽는다. 그런데 의외로 또 많은 사람들이 꼽는 봉준호의 대표작이 '마더'다. 일단 보라. 그리고 '난 상업영화만 본다'라는 사람은 보지마라. 봉준호는 정말 대단하다. 국민 어머니라는 김혜자에게 이런 그로데스크한 캐릭터를 끌어냈다. 아니다. 어쩜 김혜자는 원래 이런 배우인지 모른다. 그동안 기화가 없었을 뿐. 전원일기의 김혜자를 생각하고 마더를 본다면 정말 깜짤 놀랄것이다. 전원일기의 엄마와 마더의 엄마는 전혀 다른 단어다. 봉준호 감독은 일부러 이런 캐스팅을 했을거라 생각한다. 마더의 김혜자(위) 전원일기의 김혜자(아래) 기괴하고 무시무시하고 소름끼치는 오프닝씬은 김헤자이기에 가능하다. 다른 어떤 연기 잘하.. 더보기
영화 암살. 우리가 저격해야 할 것 광복 70주년 기막힌 타이밍에 개봉한 영화 암살. 사람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천만영화가 되었다. 천만이 괜히 든게 아니듯이 영화 도 재미있고 그동안 몰랐던 인물들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시켜 더 많은 관심을 받았다. 그 몰랐던 인물은 영화에서 중요한 역할은 아니지만 대단한 포스로 등장한 약산 김원봉이라는 인물이다. 요즘 교과서에는 나온다고 한다. 하지만 나는 전혀 익숙하지 않다. 영화에서는 김구 선생과 대등한 조직을 이끄는 지도자로 보여지는데 김구 선생에 비해서 그다지 알려지 않았다. 나도 학교 다닐 때는 전혀 들어보지 못했고 그 이름을 안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영화에 등장해 더욱 신기한 인물이었다. 약산 김원봉이 알려지지 않은 이유는 반공교육때문에 공산주의 성향의 독립운동가들은 교과서에서 아예 제외 시켰기.. 더보기
내부자들 영화가 아닌 다큐멘터리 영화 내부자들. 재밌고 신선하지 않다. 잘만들었고 내용도 좋고 연기들도 잘하니 재미있다. 하지만 영화 보는내내 불편하고 속이 부글부글 끓어 오르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소재가 신선하지 않다는 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 있는 내용이라는 것이다. 대한민국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는 픽션이 아닌 다큐멘터리이다. 영화가 나왔을 때도 화제가 된 대사가 얼마전 고위공무원이 다시한번 리메이크(?)해 온국민의 속을 뒤집어 놨다. "어차피 국민은 개 돼지야"영화를 보면서 사람들은 기분이 언짢았을 것이다. 저런 생각을 하는자가 있다니 하면서. 하지만 우리는 알게 되었다. 진짜로 권력층은 저런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을. 볼수록 얄미우면서도 무서운 언론권력 영화 자체가 너무 자극적이라는 평가가 있지만 어쩌랴. 현실은 더 자극.. 더보기
설국열차 역시 희망은 전복뿐인가? 봉준호 감독의 영화는 전부라고 할 정도로 좋아하는데 설국열차도 당연히 볼 당시 엄청나게 좋게 봤다. 하지만 흥행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한 것 같다. 나는 좋은 영화들이 좋은 평을 받지 못하는 대부분의 이유는 마케팅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만들어질 때부터 한국형 블록버스터로 한국 SF영화에 폭탄이 터질것처럼 홍보했지만 설국열차에 SF는 수단일 뿐 목적이 아니다. 미래가 배경이기 때문에 SF라고 하는 것이지 그 내용은 공상과학이 아니라 인간과 권력, 계층에 대한 철학적 고찰들로 이루어져 있다. 그러니 화려한 볼거리와 선과악의 대결을 그리는 SF를 기대했다면 당연히 실망을 하게 된다. 처음부터 끝까지 암울하고 어두운 배경에 한국영화임에도 자막을 읽어야하는 불편함등은 더 영화평을 안좋게 만들.. 더보기
영화 대호, 불과 100년전 우리 속에 있었던 것... 영화 대호. 광고의 힘은 놀랍다. 마치 최민식과 괴물같은 호랑이의 치열한 사투처럼 그려놨으니. 그러면 관객이 더 들거라 생각했겠지만 흥행에는 실패했다. 그것을 기대하고 온 관객들은 실망했을거고 헐리우드의 화려한 CG를 접한 사람들은 돌을 던졌다. 개인적으로는 영화 좋다. 긴장감있게 봤고 내용 나쁘지 않다. 배우들의 연기력. 훌륭하다. 대호의 CG는 이만하면 대단하지만 디테일이 조금 아쉽다. 그 전 라이프 오브 파이의 호랑이를 봐서 그런지도 모른다. 실망은 아니고 조금 아쉽다. 예전에 산속에 저런 호랑이가 살고 있었단다. 불과 100년전. 어렸을 적 동네 관악산 줄기인 뒷산에 호랑이 동굴이라고 불리는 굴이 있었더랬다. 아버지는 그곳에 호랑이가 살고 있었다는 얘기를 할아버지에게 들었다고 한다. 그렇게 산속 .. 더보기
에버랜드 역시 평일이 진리 아주 어렸을 적 가본 자연농원. 그리고 커서 가본 에버랜드. 다시 근 20여년 만에 에버랜드를 갔다. 무더위가 한창 맹위를 떨친 8월 중순 평일에. 에버랜드는 평일에 가도 사람이 많다고 한다. 그런데 무더위까지 더해지니 애들 방학중임에도 불구하고 별로 없다. 대부분의 줄은 대기시간 10분 이내. 국내 최고 테마파크답게 가격도 최고. 설마 제값내고 가는 사람은 없겠지? 돈이 튀는 사람 빼고. 당연히 할인 받아서 입장. 그래도 꽤 많은 사람이 있는데 반은 중국인 같다. 입구의 동화속에 있을 것 같은 커다란 나무 에버랜드의 동물들은 그래도 환경이 좋다. 좁은 철창살이 아니라. 보기에도 위압감이 느껴지는 백호 재주를 피워야만 과자를 먹을 수 있는 사파리 곰의 숙명. 신기한 수륙양용 버스를 타고 도는 로스트벨리... 더보기
곧 사라질 염리동 소금길 인터넷에서 염리동 소금길이라는 곳을 봤다. 아기자기한 천연색 벽화들. 정겨워 보이는 옛스러운 골목길 풍경. 처음엔 그냥 관광지인 줄 알았다. 요즘 유행하듯이 만들어지는 무슨 벽화마을 처럼 그런 곳인 줄 알고 찾았다.하지만 이곳은 재개발 확정구역. 사람들도 거의 떠나가고 옛 흔적들이 을씨년스럽게 남아있다.이곳에 꾸며진 벽화며 길안내 등도 예전에 범죄예방을 위해 꾸며진 것이라 한다. 전봇대에 붙어있는 길 안내판 아기자기하게 타일로 꾸민 벽과 담장의 조형물 길 안내 표지판. 길 이름도 예쁘다. 이끼낀 오래된 담이 옛 골목길 답다. 계단에 벽화의 흔적... 올라오라고 유혹하는 정체 불명의 캐릭터 틀림없이 미대생이 만들었을 것 같은 패트병 화단 꽃이 피어나는 소금길. 사람들이 떠난 곳에 꽃보다 잡초가 더 많은 듯.. 더보기
영화 괴물, 시스템이 만들어 낸 괴물들 봉준호의 대표작 괴물. 사실 봉준호에게 대표작 아닌 것이 있겠나. 믿고 보는 몇 안되는 감독이기도 하다. 괴물은 개봉 초 허리우드와 상반된 스토리의 괴물영화를 탄생 시켰다는 것으로 이슈가 되고 세월이 많이 지나서는 변하지 않는 현실 시스템에 대한 비판으로 계속 회자되고 있다. 우선 이미 기존에 익숙해져 있는 허리우드 괴수영화 스토리의 틀을 완전히 깼다는 것. 영화 초반 그것도 대낮에 나오는 괴물. 평범한 소시민의 저항과 괴물 처치. 어쩌면 한국 상황에 가장 맞는 스토리일지도 모른다. 이에 대한 분석은 많은 사람들이 썼으니 다시 안 써도 되거니와 세월호 사건과 비교한 영화평은 정말 명문이니 찾아서 읽어보시라. 이 괴물은 누가 만들었을까. 물론 봉준호가 만든거지만 영화상에서... 그리고 현실에서는... 이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