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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움 컨텐츠/역사와 야사 사이

유복공주 송나라의 가짜공주 사건

'서호지여'에 기록된 남송의 가짜공주 사건 이야기다.

1127년 정강의 난으로 금나라는 북송의 수도를 함락했다. 이때 왕은 송 휘종. 휘종에게는 아들이 서른한명 딸이 서른네명이 있었다. 휘종과 비 그리고 공주20여명은 금의 포로가 되어 끌려갔다. 북방의 척박하고 추운곳으로 끌려가면서 대부분 죽거나 사막으로 도망치기도 했다. 이중 9번째 아들인 조구는 남쪽으로 내려가 남송을 세우고 고종이 되었다. 왕위를 이어받은 것은 아니지만 실질적인 권력을 차지하게 된 셈. 당연히 권력에 빌 붙는 사람이 있을터였다.


그림 속 유복공주


송휘종의 공주 중 환환이라는 이름의 공주가 있었는데 유복공주라 불렀다. 어느날 남송의 궁에 남루한 차림의 여자가 찾아왔다. 그리고는 자신을 유복공주라 하고 금나라에서 도망쳐왔다고 말했다. 송고종은 이복동생인 유복공주의 모습을 알 수가 없었다. 이복남매지만 궁중생활에서 만날일이 없었다. 더군다나 그 많은 남여형제들...


고종은 늙은 궁인을 불러서 사태를 파악하게 했다. 그런데 놀랍게도 유복공주는 궁중생활에 대해서 잘 알고 있었다. 외모나 몸매는 비슷해 보였다. 이상한 점은 발이 크다는 것인데 그때는 상류층 여자들은 전족을 했으므로 발이 작았다. 그러나 유복공주는 자신이 소와 양떼처럼 끌려가며 겨우 도망친 후 맨발로 다녀서 그렇다며 고생담을 구슬프게 이야기 했다. 



고종은 이말에 마음아파하며 궁내에 그녀를 들였다. 고종은 그녀를 매우 신임했고 좋은 사람과 혼인도 시켰다. 많은 재물을 하사하여 부귀영화를 누리게 했다. 이 사건은 이렇게 해피앤딩이 되는 듯 싶었다. 그런데 얼마 뒤 금나라에서 고종의 생모였던 위씨가 남송으로 돌아왔다. 모자간의 기쁜 재회를 한 후 그간의 이야기를 나눴다. 자연히 유복공주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게 되었다.


위씨는 이상하게 생각했다. 자신이 알기는 위복공주가 이미 죽었기때문이다. 위씨는 이 이야기를 고종에게 했고 유복공주를 체포하여 심문하게 했다. 그렇게 밝혀진 사실은 본명 이정선으로 부랑자였다. 한 비구니를 쫓아다녔는데 이 비구니는 궁중의 일을 잘 알고 있었다. 고종의 소식을 듣고는 부귀영화를 위해 이정선과 짜고 유복공주라는 가짜공주 사건을 만든 것이다.


드라마 속 유복공주


결국 늙은 비구니와 가짜 유복공주는 참수를 당했다. 그런데 야사에는 다른 이야기도 전해진다. 원래 유복공주는 진짜라는 것이다. 나중에 돌아온 위씨가 자신이 금에서 있었던 안좋은 일들이 알려지는게 싫어서 고종을 꾀어 유복공주를 죽였다는 것이다. 어쨌거나 야사일 뿐이고 정사의 기록에는 가짜공주 사건이 진짜 있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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