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위대한 한국인이자 독립운동가인 안중근. 그의 마지막을 지킨 일본인이 있다. 지바 도시치. 바로 안중근이 감옥에 있던 때의 간수다. 간수가 죄수의 마지막을 지키는 것이 당연한 것 아니냐고 묻는다면 그렇다. 하지만 지바 도시치가 안중근을 대하는 마음은 죄수를 대하는 그것이 아니다. 그는 안중근 의사를 존경했다.
지바는 뤼순감옥 근무를 마친 후 고향으로 돌아왔다. 그는 집 한편에 안중근의 사진과 안중근이 직접 글을 적어 준 족자를 모시고 있었다. 이 족자를 가보로 삼았다. 여기에 아침저녁으로 명복을 빌었다. 그가 죽은 후에는 아내가 그 뒤를 이어 예를 드렸다. 자식이 없어 조카 미우라가 그 뒤를 이었고 미우라는 뒤에 이것을 안중근기념관에 기증했다.
그렇다면 지바 도시치는 왜 이런 행동을 한 것일까. 일본인이면서 죄수를 감시하는 간수. 거기에 죄수는 일본의 영웅이었던 히토 히로부미를 암살한 사람. 그런 그를 좋아할 수 없었다. 그러나 그는 안중근의 인품에 감복하고 존경하게 되었다.
지바 도시치의 후손
사형집행일이 정해져 있음에도 굽히지 않는 기개에 감탄했다. 적국의 군인이 감탄해마지 않을 정도면 안중근 의사가 어떤 자세로 감옥에서 행동했을 지 짐작하게 된다. 지바는 안중근 의사가 사형당하기 전 그에게 유목을 부탁했다. 안중근 의사는 몇번의 거절 끝에 친필 유목을 써주게 되었다.
안중근 의사가 써준 유목
위국헌신군인본분(爲國獻身軍人本分). '나라 위해 몸 바침이 군인의 본분이다' 이것은 자신의 행동을 돌아본 것이다. 이 유목을 역시 군인의 신분이었던 지바는 소중히 간직하게 되었다. 그는 반대에도 불구하고 고향에서 안중근 의사의 공양비를 세울 정도로 안중근 의사를 마음 깊이 존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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