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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여행 티움/영화 이야기

이퀼리브리엄 볼수록 괜찮은 영화

이퀼리브리엄(Equilibrium)은 평정을 의미하는 단어로 어쩌면 영화 전반의 핵심가치는 이것일지도 모른다. 미래를 배경으로 한 SF 영화인데 이 영화를 수차례 봤다. 처음 극장에서 본 것은 SF를 좋아하기도 했지만 이 영화가 나올 당시의 홍보카피는 '매트릭스는 잊어라'였다. 아니 매트릭스를 능가하는 영화가 있다니...



결론은 속았다. 정말 이 나라의 수입영화에 대한 홍보는 어이없다. 영화를 보면서 실망을 금치 못했다. SF역사에 한 획을 그은 매트릭스와 비교하다니... 실망했지만 영화관을 나와서는 여운이 남았다. 그리고 몇차례 영화를 보니 빠져드는 매력이 있었다. 내용도 꽤나 철학적이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영화를 좋아한다. SF와 철학의 결합.




역시나 나처럼 속았다 생각한 사람이 많았던지 영화는 혹평을 받았다. 신랄하게 까였는데 이후에 평점이 점점 높아지더니 괜찮은 평들이 붙기 시작했다. 역시나 나처럼 곱씹어보니 괜찮은 사람이 많았나보다.



건카타라는 액션과 암울한 분위기로 요약되는 이 영화는 화려한 액션보다 더 심오하다. 그런데 액션에만 촛점을 맞춰 광고를 했으니 만족스러울리가... 이미 매트릭스에 눈이 높아졌는데. 미래에 인간들은 모든 감정을 통제받는다. 통제라기보다는 아예 느끼지 못하도록 약물이 투여된다. 사랑, 미움, 즐거움, 재미, 증오 등... 좋은 감정이든 나쁜 감정이든 모든 감정을. 사실 좋고 나쁘고도 인간의 판단일 뿐 모두 필요한 감정일지도 모른다. 애니메이션 인사이드 아웃에서도 나왔듯이. 




누구는 유치하다고 하지만 나는 멋지다고 생각하는 건카타 액션


통제된 감정을 느끼게 된 사람들은 모두 잡혀가게 된다. 감정을 느끼는 것 자체가 범죄가 되는 것이다. 사람들은 아무런 감정도 느끼지 못하므로 웃지도 않고 모두 무표정이다. 대신 그로 인해 인간은 평화를 얻는다. 전쟁도 없고 범죄도 없다. 모든 악의 원인이 바로 감정이라는 것이다. 


액션말고도 크리스찬베일의 감정변화 연기는 압권이다 


여기서부터 이 영화의 경계는 모호해진다. 과연 이 영화의 배경은 유토피아인가 디스토피아인가. 주인공이 자신의 감정을 찾게 되어 일어나는 일을 그린 영화니 이 감정이 없는 세상을 디스토피아로 규정했을것이다. 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감정을 모두 통제하더라도 범죄가 없는 세상을 꿈꿀지도 모른다.




영화는 이것을 생각하게 만들어준다. 액션은 부차적인 일이고. 과연 감정이라는 것은 인간에게 필요한 것일까? 이상하게 나이를 먹을 수록, 그리고 인간에게 치일수록 이 영화속 배경의 가치관이 옳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감정이 모든 악의 근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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