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네임 스타니슬라프 페트로프. 구 소련의 공군중령이었다. 러시아인답게 이름이 길고 복잡하다. 아마 역사상 사람을 최고로 많이 구한 군인은 스타니슬라프 페트로프일 것이다. 소련의 영웅이자 진정한 인류의 영웅. 이 사람은 핵전쟁으로 인류가 파멸할 위기를 막아냈다.
1983년 9월 6일 0시. 소련의 핵전쟁 관제센터에 비상이 걸렸다. 귀를 찢는 듯한 비상경보는 소련의 첩보위성으로부터 온 정보 때문이었다. 정보는 미국이 ICBM 핵미사일 1발을 소련을 향해 발사했다는 것이다. 잠시 뒤 미사일의 숫자는 5발로 늘어났다. 명백한 미국의 도발이었으며 핵전쟁의 시작이었다.
당시는 냉전시대로 미국과 소련은 언제 터질지 모르는 상황이었다. 레이건은 악의 제국이라는 자극적인 말로 소련을 비판했고 세계도 미국과 소련의 핵전쟁을 불안해했다. 문학과 다큐 등에서도 핵전쟁으로 인류의 멸망을 다뤘다. 그만큼 두 나라의 관계는 악화일로였다. 거기에 그전 소련이 우리나라 대한항공을 격추한 일이 있었다. 격추 이유는 미국이 전략정찰기로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이런 최악의 상황에 핵미사일 경보가 울렸으니 전쟁은 당연한 일이었다. 소련은 비상이 걸렸고 자국의 핵미사일들은 미국을 겨냥했다. 당시 관제센터의 당직을 맡고 있던 스타니슬라프 페트로프는 결정을 해야만 했다. 적이 핵을 쏘면 이쪽도 핵을 쏘는 거은 당연한 수순이지만 그렇게 되면 인류는 그야말로 멸망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판단을 하기에 앞서 그는 다른 생각을 했다. '컴퓨터의 오류일 것이다.' 그는 이런 생각으로 몇시간을 기다렸다. 그리고 그의 판단이 옳았다. 인공위성이 잘 못 인식해 핵미사일 발사로 정보를 보낸 것이다. 이 사건으로 스타니블라프 페트로프는 영웅이 되었얼까? 아니다.
스타니블라프 페트로프의 당시 모습
그는 좌천을 당했다. 소련은 이 사건을 1급비밀로 하여 숨겼다. 이유는 자신들의 핵미사일 방어시스템에 결함이 있다는 것이 적국에 알려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였다. 이 사건은 1998년에야 세상에 알려졌다. 인류를 구한 그는 세계 시민상과 유엔이 표창장을 받았다. 2012년 분쟁 및 폭력 해결을 위해 노력한 사람을 기념하려고 주는 드레스덴 상을 수상했다.
스타니블라프 페트로프 현재 모습
군인이 상대를 죽여야만 하는 것이 일인데 그것은 어떤 사람을 구하기 위함일 것이다. 그렇다면 모든 인류를 구한 스타니슬라프 페트로프는 진정한 군인이자 영웅이다.
※ 공감 하트( ♡ ) 누르시는 당신은 센스쟁이^^ ※
| 티움프로젝트 다른 포스팅 보기 |
- 나치 전투기 땅속에서 발견, FW-190 은 무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