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의 군복은 예복이 아닌 이상 카키색, 흑색, 황토색, 녹색 등 최대한 적의 눈에 띄지 않는 위장색을 하고 있다. 무늬 또한 위장무늬라고 해서 이 색들이 혼합된 형태다. 그런데 영화같은 곳에 보면 18세기, 19세기 근대의 군복들은 원색의 화려한 것들이 많다. 프랑스나 영국 등 유럽국가들과 남북전쟁 이전의 미군 군복등이 그렇다.
프랑스군의 나잡아 잡수쇼 군복
이렇게 되면 상대의 눈에 굉장히 잘 띌텐데 왜 군복색을 이렇게 했을까? 상대에게 안보이는 색을 분명 알고 있었을텐데도 이런 색을 사용했다. 위장색을 고려한 군복은 20세기나 들어서야 바뀌기 시작했다. 그 전에는 청색, 적색의 원색에 가까운 화려한 색이었다.
영국군의 레드코트
이렇게 옛날 군복들이 화려했던 이유는 역선택을 방지하기 위해서였다. 역선택이란 경제학에서 나오는 용어로 한쪽이 정보를 많이 갖고 한쪽이 정보를 적게 가졌을 때 정보를 적게 가진 쪽이 잘못된 거래 대상자와 거래를 할 가능성이 생기는 것을 역선택이라 한다.
영화 패트리어트의 영국군 레드코트와 미군의 전쟁장면
이것을 군대에 적용해 보면 근대시대에 화약을 이용한 대포나 총을 무기로 사용했는데 초창기 화약 기술이 좋지 못했다. 원래 화약이 폭발할 대 나는 연기는 검은색인데다 엄청난 연기가 발생했다. 수많은 포를 쏘게 되면 전쟁터는 그야말로 암흑세상이 되어 버린다. 포연이 하늘을 뒤덮어 햇빛을 가린다는 것이 그것이다. 그럴때 한치앞도 분간이 안되는 상황에서 아군을 공격하게 되는 현상이 생긴다. 이것이 역선택이다.
총 한번 쏘면 앞이 안보임
이것을 방지하기 위해 위장보다는 피아를 식별하는게 중요했다. 그래서 눈에 잘띄는 원색의 군복들을 입은 것이다. 그리고 서로 전쟁을 하는 나라는 상대와 전혀 반대의 색을 입게 된다. 상대가 청색을 입으면 이쪽은 빨간색을 입는 식이다.
하늘을 뒤덮는 포연
지금은 군대에서 사용하는 화약이 무연화약으로 에전처럼 많은 연기가 발생하지 않는다. 그래서 굳이 아군을 구별하기 위해 화려한 색을 입지 않아도 되게 되었다. 이 화려한 군복으로 낭패를 본 것이 1차 세계 대전의 프랑스군이다. 프랑스군은 예전 군복처럼 파란색 상의와 빨간색 하의의 눈에 잘 띄는 군복을 입고 돌격을 해 독일군의 아주 좋은 표적이 되었다. 이후 프랑스군의 군복색은 바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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