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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여행 티움/영화 이야기

콘스탄틴 중이병 캐릭터들의 향연

콘스탄틴은 키아누 리브스가 퇴마사로 나오는 영화다. 성경을 기반으로 한 천국과 지옥을 소재로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다. 그렇다고 딱히 성경적이지는 않다. 기독교적인 세계관을 가지고 있는 판타지이지만 해석을 달리하고 있다. 천사, 악마, 신을 차용했을 뿐 다분히 인간적이고 모두가 찌질하다.


어렸을 적 부터 천사니 악마니 하는 것들을 볼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존 콘스탄틴은 그로 인해 운명처럼 퇴마사의 길을 걸어야 한다. 인간세상에 나타나는 천사와 악마는 혼혈종이다. 그래야만 이 세상에 나올 수 있다. 내용의 배경처럼 이 이야기도 혼혈종이다. 성경과 판타지가 적절히 섞여있다. 그래서 기독교인들이 많이 까는 이야기가 많은데 딱히 기독교적이지 않다. 퇴마니 엑소시즘이니 하는 것들은 다분히 천주교 신비주의에서 기반한다. 뭐 뿌리가 같기는 하지만...


이정도는 되어야 중2병이지


퇴마사 하기 참 힘드네...


콘스탄틴은 멋지기는 하지만 중이병처럼 도발적이고 즉흥적이다. 그에 맞게 영화는 시작부터 화려하고 강렬하다. 그러나 중반에는 좀 쳐지는 감이 있다. 그리고 마지막은 인류를 구하는 악마와 악마를 소환하는 천사가 등장하고 콘스탄틴은 뻑큐를 날리고 모든걸 다 안다는 신은 어이없고 진짜 중이병처럼 난리부르스를 춘다.





스토리와 화려한 CG 나쁘지 않다. 나름 재미있게 볼 수 있다. 지옥이 어디 지하에 있다거나 하는 것이 아니라 바로 이곳, 공간적인 이곳이 아니라 차원적인(?), 그런 개념도 마음에 들고. 그런데 캐릭터들이 모두 어디로 튈지 알 수 없는 절정의 사춘기 아이스럽다는 건 부정할 수 없다. 그래서 무거운 소재로 무겁지 않고 뮤직비디오처럼 가볍고 화려한 걸수도...


지옥 개념이 마음에 듬. 있다면 땅속에 있는게 아니라니까...



키아누 리브스야 원래 멋진데 가브리엘 천사로 나오는 틸다 스윈튼과 루시퍼로 나오는 피터 스토메어도 강렬한 인상을 준다. 그 짧은 출연 시간에 이정도로 강렬하게 캐릭터를 만들어 내다니. 특히 틸다 스윈튼은 나오는 영화마다 강렬한 캐릭터를 보여주는 묘한 마력이 있다. 천사로도 잘 어울리는데 악마를 했어도 어울릴 것 같다.


캐릭터가 다 특이해


간지 가브리엘 천사


정감가는 루시퍼


내가 느끼는 이 영화의 묘미는 이렇게 독특한 캐릭터들이다. 장면장면 영상도 나쁘지 않다. 지옥을 묘사한 그래픽도 유치하지 않았다. 본 사람들 중에도 엔딩크래딧 후에 쿠키영상이 있는 줄 모르는 사람이 많던데 쿠키 영상도 보자. 마블 영화처럼 뒤에 숨어있다. 그리고 금연하자. 내 몸이 건강해야 세상도 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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