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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여행 티움/영화 이야기

알포인트 한국 공포영화의 격을 높이다

군대 갔다온 사람들이라면 군대마다 괴담들 있을 것이다. 귀신에 대한 이야기, 마치 학교마다 괴담이 있듯이 이게 군대에도 있다. 왠지 자유를 억압당한 집단에 생기는 고질병인 듯 하다. 알포인트는 군대 이야기다. 군대에서 귀신만난 이야기^^; 공포영화 마니아들이 국내 공포 영화 중 수작으로 꼽는 작품 중 하나다. 나 또한 그렇다.



요즘 공포영화는 공포영화라기 보다는 깜놀영화, 분장호러쇼, 고어영화라고 보는게 맞다. 관객을 깜짝 놀래켜서 공포감을 주고, 분장을 실감나게 무섭게 하고, 잔인하게 난도질을 해서 혐오감을 준다. 알 포인트는 그런점을 다 비켜갔다. 물론 오래 된 영화기는 하지만.


귀신의 실체가 안나타났다면 더 괜찮았을텐데...


귀신이 갑자기 나타나지도 않고, 무서운 분장을 하지도 않았으며, 마구 신체를 훼손하지도 않는다. 그런데도 영화 내내 심장이 쫄깃하게 조여온다. 그러다가 팍하고 깜짝 놀래키는게 공포영화라면 이거는 그 범주를 벗어나있다. 심장을 서서히 조여 올 뿐이다.




진짜 공포는 바로 그런 심리적인 공포일 것이다. 알포인트는 그런 심리적 공포를 잘 다뤘다. 베트남전에 참전해 언제 죽을지 모르는 극한의 두려움. 거기에 귀신이라는 실체가 없는 공포가 더해져 군인들은 점점 미쳐간다. 그리고 서로에게 총질을 해댄다. 이것을 귀신의 빙의로 볼 것이냐 아니면 심리적인 공황으로 볼 것이냐는 관람객의 시점의 문제다.



전쟁은 현실의 공포, 귀신의 비현실의 공포다. 누군가에게는 현실이 귀신보다 더 무서운 것이며 때로는 그것이 말도 안되는 환상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다른이는 현실따위는 안중에 없고 오직 보이지 않는 존재에 대한 공포만이 있다. 알포인트는 귀신을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공포 심리물이고 귀신을 믿는 사람들에게는 공포 심령물이다. 나에게 알 포인트는 공포 심리물이다. 



알 포인트는 한국 공포영화를 말할 때 계속 회자되고 있다. 장르의 한계때문에 관객은 170만 정도밖에 안들었지만 공포영화에서는 꽤 흥행한거다. 안봤다면 한번 보시라. 심리적 압박감이 꽤나 훌륭하다. 그렇다고 요즘 공포영화처럼 무섭지는 않으니 괜찮다. 알포인트는 한국 공포영화의 격을 한단계 높인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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