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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움 컨텐츠/역사와 야사 사이

진나라 선태후 모정인가 권력욕인가

진나라의 선태후는 소양왕의 어머니이다. 소양왕은 진시황이 중국을 통일하게 되는 기틀을 마련한 왕이다. 소양왕은 56년의 긴 재위기간을 가졌지만 사실상 권력을 가진 건 10여년에 불과하다. 나머지 기간은 선태후의 수렴청정과 외척 세력이 전권을 쥐고 흔들었다. 그렇다고 소양왕이 완전히 꼭두각시는 아니었지만 선태후에 많이 의지했다. 우리나라에도 꼭두각시 권력이 문제가 되고 있는데...


특히 선태후는 뛰어난 정치수완을 가지고 있었다. 거기에 성욕도 왕성했다. 응? 진짜로...여장부 스타일이었는지 자신의 성관계를 공공연히 사람들에게 얘기할 정도였다. 그래도 역량이 뛰어나 정치, 외교, 인사 모든 것을 손에 쥐락펴락했다.


선태후의 이야기를 다룬 중국 드라마 미월전


이렇게 된 데는 소양왕이 왕이 되는데 선태후의 동생인 외삼촌 위염의 지원이 있었기 때문이다. 왕위에 오른 소양왕의 나이가 그렇게 어리지도 않았지만 약점이 생겨버린 것이다. 재위 42년이 되어서야 겨우 위염을 축출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 기간 선태후가 수렴청정을 36년간 했으니 소양왕은 황제이면서도 권력이 없었다.



선태후의 본명은 미팔자. 여장부 답게 행동 또한 화끈하고 직설적이었다. 진의 서북쪽에 의거라는 나라가 있었다. 이는 변방의 골치거리였는데 의거왕이 진나라에 왔을 때 미인계를 사용한다. 미인을 뽑아서 훈련을 시켜 계략을 꾸민 것이 아니다. 자신이 직접 미인계를 쓴다. 의거왕과 관계를 갖고 그의 아들을 둘 낳는다. 의거왕이 경계가 느슨해지자 계략을 써서 죽여버린다. 그리고는 의거로 쳐들어가 멸망시켜버렸다. 정말 상상도 할 수 없는 계략이다.


선태후와 의거왕



소양왕은 권력이 많지 않았지만 선태후를 그렇게 꺼려하지는 않았다. 그건 선태후의 능력도 능력이거니와 자신에게 모진 어머니는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는 국가의 중대한 일이 있으면 늘 선태후와 상의를 했다. 그러나 이런 선태후의 권력도 모든 권력이 그렇듯이 영원하지는 않았다. 



위나라 출신의 범수는 소양왕을 통해 자신의 꿈을 이루고자 선태후와의 사이를 이간질 한다. 이에 응한 수양왕은 선태후의 권력을 빼앗고 변방으로 보냈다. 권력을 잃은 선태후는 우울증에 빠져 2년뒤에 죽고 만다. 



그녀의 죽음에 독특한 일화가 있다. 자신이 죽으면 애인이었던 위추부를 함께 순장해달라고 유언을 한 것이다. 왕이 죽으면 궁녀들을 순장한 경우는 있지만 애일을 같이 묻어 달라고 한 황후라니... 나중에 용예의 설득으로 생각을 바꾸지만 참 독특하다. 역사상 유례없는 불쌍한 남자가 될뻔한 위추부는 다행이 목숨을 부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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