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판타지, 한국형 히어로물을 표방하고 나온 영화 전우치. 이 영화가 시리즈물로 계속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으나 그러기에는 뒷심이 부족했나보다. 영화가 엄청난 흥행을 하고 크게 이슈가 되었어야 후속편이 나올 수 있었으려나... 나름 흥행은 했었던 것 같고 호평도 좀 있었던 것 같은데...
나올때부터 소재도 좋고 캐릭터도 마음에 들어 그런 기대를 했었다. 007처럼 시리즈물이 나오면 좋겠다. 그런데 막상 영화가 개봉되고 나니 그렇게 만족스럽지는 못했다. 전우치라는 새로운 캐릭터를 강동원이 워낙 잘 살리기는 했지만 영화적으로는 조금 부족했다는 생각이 든다.
충분히 살릴 수 있는 영웅이었는데 아쉽다. 잘만들면 한국의 문화도 세계에 알릴 수 있고... 그런데 아직 그정도로 무르익지는 않았나보다. 후에 다시한번 시도해보면 좋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면서도 강동원을 대체할 배우가 있을까 하는 걱정도 앞선다.
이런 한국형 히어로... 전우치, 홍길동, 임꺽정, 일지매 등등 몇몇 캐릭터 개발하면 마블같은 방대한 이야기는 아니더라도 독특한 한국적인 세계관도 만들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런 의미에서 좋은 시도였다. 신선하기도 했고 매력적이고 유쾌했다.
기대안하고 본다면 꽤나 재미있는 영화로 볼 수 있지만 나처럼 이런 큰 기대를 갖고 보면 조금은 실망할 수도 있다. 그래도 가볍게 볼만은 하다. 좀 더 시간이 지난 다음에 리메이크작 한번 나왔으면 좋겠다. 그럼 더 잘만들 수 있지 않을까.
이야기를 쫘악 펼쳐놓고 결정적인 한방을 못보여준 것 같다. 펼쳐놓은 거 수습하기 바쁜듯했던 모습. 참 아까운 소재의 아까운 영화다. 인상깊었다. 다시한번 기대해 보는 건 안될까. 최동훈 감독이라면 더 개선된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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