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사우스포는 복싱 영화다. 복싱 영화이면서도 전형적인 스포츠 영화다. 전형적인 스포츠 영화라면 선수의 좌절, 극복 드라마다. 어디선가 본 듯하고 스포츠 영화는 대부분이 이 패턴을 따라간다. 그러면서도 스포츠 영화를 보게 되는 건 그게 스포츠의 맛이기 때문이다.
제이크 질렌할의 어마어마한 연기에도 불구하고 흥행에는 실패했다. 질렌할은 진짜 복싱선수 같았다. 하지만 너무나 전형적인 패턴으로 실패한 것 같다. 영화평은 나쁘지 않다. 그럼에도 스포츠 매니아들이 보며 서서히 알려진 영화다.
영화의 내용으로 보면 사우스포라는 제목이 어울리지 않는다. 사우스포는 왼손잡이 복서를 말한다. 영화에서 주인공이 왼손으로 바꾸기는 하지만 비장의 무기로 스타일을 잠시 바꿀 뿐 특별히 그게 중요하다고는 생각지 않는데. 오히려 더 중요한건 원래 탱크처럼 맞으면서 저돌적으로 들어가는 인파이터 스타일에서 스텝을 밟고 피하면서 경기를 운영하는 아웃복서로 변신한다. 차라리 영화 제목으로는 아웃복서가 맞는 것 같다.
전형적인 스포츠영화답게 후련하기도 하고 감동도 있다. 당연히 복싱을 좋아하는 사람이 보면 좋고 스포츠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도 보면 즐겁게 볼만하다. 그런데 워낙 경기장면이 강렬해서 그렇지 경기는 두번밖에 안한다. 왠지 영화 내내 복싱경기를 한 것 같은데...
타인에 의해 모든걸 잃었다는 생각이 들때 선택할 수 있는 길은...
아쉬운 점이라면 많이 본듯한 클리셰. 그로인해 느껴지는 진부함. 조금은 억지스러운 이야기 등이다. 그런데도 볼만한 스포츠 영화다. 물론 질렌할의 연기가 큰 요소이기는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채워지지 않는 부분이 있는데 스포츠 영화라는 요소만으로도 그것을 채울 수 있다.
우리가 스포츠 경기를 볼때 같은 패턴으로 역전승을 해도 늘 감동을 받는것처럼, 그러면서도 항상 스포츠를 보게 되는 것처럼 그런 영화다. 알면서도 보게되는. 뻔히 어떤 스토리라는 걸 예상하면서도 감동하게 되는...그게 스포츠 영화다.
공감 하트( ♡ ) 누르시는 당신은 센스쟁이^^ ※
| 같이 보면 좋은 포스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