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화 여행 티움/영화 이야기

영화 기술자들 왜 이리 긴장이 안 되는거지?

기술자들. 도둑을 소재로 한 영화다. 은밀하게 위대하게의 범죄영화판. 배우 보는 영화다. 분명 스토리상 긴장되어야 하는데 전혀 긴장이 안된다. 반전이 있음에도 예상되는 장면들이고 김우빈의 계획은 말도 안되게 맞아 떨어진다. 마치 전지적 신이 위에서 내려다보며 조종을 하는 듯 하다.


김우빈은 신이다. 뭔가 허세 가득한 모습에 그 어떤 불가능도 가능하게 만든다. 이렇게 말하는 것 같다. '다 돼. 난 멋있으니까.' 그러고 하면 척척 맞아 떨어져 간다. 그러니 긴장이 안될 수 밖에. 너무나 완벽한 인간이 일을 꾸리는데, 이미 다 잘 될거라는 걸 아는데 무슨 긴장감. 그리고 도둑이 정의롭기까지...


이 작전은 성공할 수 밖에 없어. 난 멋지니까.


인쇄는 실패지만 쓸데가 있을거야. 난 멋지니까.


케이퍼무비의 멤버간 유기적인 결합과 치밀하고 놀라운 설계가 아니라 김우빈만을 위한 영화였던 것 같다. 다른 멤버들의 역할은 미미한 정도. 사실 다른 사람이 해도 괜찮은. 물론 이현우의 역할이 범죄 계획에 있어서 거의 전부이지만 왜 영화에서는 그런 느낌이 약할까? 포커스가 오직 김우빈에게만 맞춰져 있기때문.




결국 영화는 캐릭터들을 잘 녹여내지 못했다. 영화의 주인공으로 그 캐릭터로 멋져야 하는데 김우빈은 그냥 김우빈 자체로 멋지다는 생각이 들게만들고 있다. 그렇다고 연기를 못한 것도 아닌데 각본이나 연출의 문제일 듯. 멋진척 하고 싶어서 했겠나 그런 설정이니까 했겠지.


형은 나만 믿어. 난 멋지니까.


반드시 열릴거야. 난 멋지니까.


하지만 영화의 히로인은 잘생긴 김우빈도 아니고 귀여운 이현우도 아니고 조사장역의 김영철. 누가봐도 딱 조사장. 영화 속 캐릭터를 잘 녹여낸 건 조사장 뿐인 듯. 영화가 전개되는 과정에 그나마 약간의 긴장감을 조성하는 것이 있다면 김영철의 공인 듯.


너희들 잘 들어. 이 영화의 긴장감은 내가 책임진다.


이 사람 코의 상처가 궁금하다


영화는 김우빈과 이현우를 콘서트에서 아이돌 가수 보듯이 봐주면 된다. 영화가 끝나고 남은 의문. 인천세관에 진짜 비자금이 있을까? 있을지도...., 이실장의 코에 가로로 그어진 상처는 왜 생긴걸까? 영화 보는 내내 무슨 사연이 있을까 생각했는데 불친절하게도 설명을 안해주고 끝난다. 


  공감 하트♡ ) 누르시는 당신은 센스쟁이^^ 


 

 티움프로젝트 다른 포스팅 보기


- 검사외전 강동원을 보는 영화

- 특별수사 사형수의 편지 뻔하지만 어쩌라고...

- 고지전 고지가 도대체 뭐길래...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