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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다 마오 은퇴 시대를 잘 못 타고난 천재


여자 피겨스케이팅 일본의 간판선수였던 아사다 마오 은퇴 소식이 들려왔다. 아마 한국사람들에게 이렇게 애증의 선수가 있는지 모르겠다. 김연아 선수의 라이벌로 욕도 많이 먹고 괜히 미움받은 선수였다. 그것도 본인 때문이 아니라 일본측의 행태때문이다. 딱히 아사다 마오가 잘 못 한점은 없는데 그렇다.



어쨌거나 아사다 마오도 시대가 나은 천재 중 한명이었다. 다만 그 라이벌이 신이었던 관계로 빛을 못본 것일 뿐. 어찌보면 시대를 잘 못 타고 태어난 선수였다. 오히려 김연아보다 늦게 태어나 지금 활약했다면 여왕이 될 수 있었을 것을.


처음 아사다 마오가 등장했을 때 일본은 천재 소녀의 등장으로 난리였었다. 김연아가 한국에서 그랬듯이 아사다 마오도 아이돌급 인기를 누린 스포츠 스타였다. 주니어 시절부터 기대주였고 일본에 올림픽 금메달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김연아가 있었을 줄이야.



처음에는 아사다 마오가 훨씬 앞서있었다. 김연아는 아사다 마오와 동년배로 활동하게 된 것을 원망하는 일기를 썼을 정도로. 그러나 나중에는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아사다 마오가 주니어 시절의 김연아처럼 시대를 원망했을지도 모른다.


2005년 주니어 대회 당시 마오가 금메달 김연아가 은메달


2005년 세계 주니어 선수권대회에서 아사다 마오는 시니어 수준의 엄청난 점수를 얻으며 금메달을 땄다. 일본에서는 아사다 마오의 시대가 열릴 것으로 내다봤고 설레발을 쳤다. 하지만 다음 해 김연아에게 우승을 내주게 된다. 일본은 이를 대서특필할 정도로 충격을 받았다.



둘은 라이벌 구도가 되기에 딱 좋은 조건이었다. 동갑내기에 한일라이벌. 다른건 다 져도 한일전은 져서는 안되는 두 나라간의 감성에 딱 맞는 이야기 거리였다. 그렇게 라이벌이 되었지만 사실 둘의 명승부는 그다지 없었고 실질적으로는 김연아의 라이벌이 되기에는 아사다 마오의 실력이 모자랐다. 아니 김연아가 워낙 넘사벽이었다.



아사다 마오는 전략을 잘 못 짠 케이스인 듯 싶다. 물론 여기에는 일본빙상계의 입김이 많이 작용했겠지만. 김연아에 뒤지는 표현력과 예술적 재능을 커버하기 위해 무리한 점프를 시도했다. 이른바 고난도 점프인 트리플 악셀. 남자만 한다는 기술을 여자 선수가 한다고 역시 일본에서는 설레발.



하지만 제대로 된 기술을 구사할 수 없었고 성공보다는 실패가 더 많아 넘어지기 일수였다. 성공도 제대로 된 점프가 아니어서 감점을 받았다. 이건 명백한 욕심에 의한 작전 실패다. 일본빙상연맹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기는 했지만 그만큼 간섭도 많이 받지 않았을까 싶다.



거기에 멘탈이 그다지 강하지 못해 한번 점프에 실패를 하면 계속 그에 영향을 받는 경기력을 보여줬다. 어쩌면 무리한 점프를 시키는 코치진이 원망스러웠을지도 모르겠다. 차라리 표현력이나 예술적인 것을 더 연습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도 있다.



아사다 마오가 한번 넘어질때 마다 한국의 김연아 팬들은 기뻐했지만 그다지 욕먹을 만한 일을 한 건 아니고 사실 성격도 좋고 한류도 좋아하는 그냥 일반적인 소녀였다. 시대가 만든 라이벌 구도때문인지 김연아와 만나면 데면데면한 모습을 보이기는 했지만 그것때문에 또 욕먹고...


주니어때 다정해 보이는 김연아와 아사다 마오


김연아가 은퇴한 시점에 재기를 노렸지만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고 이번에 은퇴를 결심하게 되었다. 김연아와 동갑이라 사실 전성기가 지난 나이지만 올림픽 금메달에 대한 욕심이 있었다. 그러나 일본의 신예들이 나오고 있는데다 평창 올림픽 출전도 불투명해져 사실상 목표를 잃은 듯 하다. 자신의 블로그에 은퇴의사를 밝혔다. 



이제 김연아와 아사다 마오의 시대는 지나버렸다. 본인은 미련을 가지고 붙들고 있었을 뿐. 이제 다 내려놓고 편안한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 그동안 마음 고생도 심했을테지만 그간의 실적과 명성으로도 대단한 일을 한거다. 언젠가 김동성과 오노처럼 웃으며 김연아와 만날 일도 있으면 좋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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