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터 아일랜드는 2010년 만들어진 스릴러 영화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주연을 맡았다. 디카프리오는 그냥 그런 꽃미남 아이돌 스타로 끝날 줄 알았는데 다양한 연기스펙트럼으로 진정한 영화배우가 되었다. 미스테리 스릴러에서 그를 봐도 전혀 어색하지가 않다. 연기에 대한 열정도 좋은 것 같고.
반전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봐도 좋은 영화지만 개인적으로 우와~하고 감탄하지는 못했다. 예상못한 반전이 아니라 영화 초반에 예상을 해버렸다. 아마도 이런류의 반전영화를 많이 본 사람이라면 감을 잡을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마지막 주인공 테디의 선택은 작지만 의미있는 반전이다.
아마도 이것을 원작 소설로 봤다면 엄청나게 놀랐을 반전이었을지도 모른다. 시각 효과가 주는 힌트가 의외로 크다. 그래도 큰 충격은 아니었지만 영화에 대한 몰입도는 좋고 완성도도 높다. 스릴러의 본분에 충실하게 만들어져서 긴장감을 계속 유지하며 볼 수 있다.
어쩌면 왠만한 반전은 다 나와서 이제 이런류의 영화를 만들려는 감독들은 큰 숙제를 가지고 있을지도 모른다. 왜만한 거로는 관객들이 크게 놀라지 않을테니까. 그래서 이런 영화를 만들 때 완전히 뒤집어 놓지 못할거라면 영화적으로 잘 만들어야 한다. 꼭 반전이 아니어도 재미있게 볼 수 있을 정도로... 셔터 아일랜드는 그런 영화다.
역시 이런류의 영화를 볼 때마다 현실감각이 없어지면서 의심을 한번 해보게 되는 건 개인적인 고질병이다. 내가 지금 나로 살고 있는건가? 지금 이 상황이 환상은 아닌걸까? 만약 테디와 같은 상황이라면 나는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을까? '괴물로 살 것인가? 선량한 사람으로 죽을 것인가?' 이건 마치 매트릭스의 빨간약 파란약 선택 만큼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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