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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여행 티움/영화 이야기

고백 잘 만든 일본 영화를 원한다면...

고백이라는 타이틀을 가진 수많은 영화 중 2010년 만들어진 일본영화다. 고백이라는 제목 답게 캐릭터들의 고백으로 진행되는 이야기가 이체롭다. 일본은 애니메이션은 잘 만드는데 영화는 영... 이라는 생각을 깨 준 영화다. 스릴러 영화에 이정도 퀄리티면 일본영화인걸 떠나서 훌륭하다. 동일 제목의 원작소설을 영화화한 것이다.



사건의 발단이 된 소년법이라는 것은 일본의 독특한 사법제도이다. 미성년은 아무리 악독한 범죄를 저질러도 소년법에 의거 전과가 부여되지 않고 나이가 어리다면 처벌도 받지 않는다. 교화정도에 그친다. 범죄자는 완벽히 새로운 삶을 살 수 있다. 반면 피해자의 가족들은 트라우마로 인해 피폐한 삶을 살게 된다.




범죄의 나이가 점점 어려지고 잔혹해지는데 이것에 대해 여러 사회적인 고발이 있었지만 약간의 변화만 있을 뿐 소년법은 건재한 것 같다. 이 이야기는 자신이 근무하는 중학교의 아이들에게 살해당한 딸의 복수를 하는 담임선생님이 내용이다. 소년법의 보호아래 아무런 죄값도 치루지 않고 죄책감도 없는 아이들에게 죄값을 치루게 해주는 것이다.




우리나라에도 소년법은 아니지만 비슷한 법체계가 있다. 거기에 더해 가진자들에 관대하고 연줄과 권력에 대해 차별적으로 적용되는 법으로 인해 고스란히 약자인 피해자만 힘든 삶을 살아가게 된다. 이런 불합리에 대한 것을 소재로 만든 우리나라 영화도 여럿있다. 법에 의해 보호받지 못하고 복수에 나서는 부모들. 그러나 결과는 모두 어줍잖은 법의 심판으로 짜증과 갑갑함을 가득 안은채 영화감상을 끝내고는 한다.



오...일본은 학교 교사 스타일이 이래도 되나보네

그런데 일본영화 고백에서 사이다를 발견했다. 헐리우드 영화처럼 아빠가 특수요원출신이라 다 죽이는 통쾌함은 아니지만 잔잔하면서도 잔혹하고 과정도 흥미진진하며 결말도 강렬하다. 적절한 반전과 숨통을 조였다 풀었다 하는 긴장감은 영화에 푹 빠지게 만들어준다. 


아동범죄는 상황설정만으로도 끔찍



중2병이라는 말도 일본에서 들어왔다지... 영화가 온통 중2병과 사이코스러움, 이기심, 눈꼽만치도 없는 죄의식으로 뭉쳐져있어 누구하나 제정신인 사람이 없는 듯이 보인다. 그러나 주인공인 담임선생님이 가장 정상적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의 감정을 절제하고 지독히도 침착하고 자신의 목적을 위해 치밀함을 보인다. 이 이야기들을 장면장면 쪼개 모던록음악을 입혀 마치 뮤직비디오를 보듯이 만들어준 것도 감독의 탁월함이다.




배우들의 연기도 훌륭하다. 아이들의 연기도 괜찮고. 연출, 연기, 음악이 절묘하게 배합되어 차별적이고 독특한 스릴러를 만들어냈다. 박찬욱 감독의 복수시리즈를 복수의 완성이라고 생각했는데 이 일본영화 고백의 복수를 그 위에 놓고 싶다. 훌륭한 영화다. 일본영화를 다시 봤다. 아무래도 나카시마 테츠야 감독의 작품들을 찾아서 봐야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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