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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움 컨텐츠/역사와 야사 사이

사도세자는 왜 영조에 반항했나

사도세자는 쌀 뒤주에 갇혀 죽은 불쌍한 세자로 유명하다. 얼마전에는 '사도'라는 영화가 나와 히트를 하기도 했다. 아버지인 영조의 뜻을 어기고 공부를 게을리해 왕도 못되고 뒤주에 갇혀죽는 것을 아이들이 보고 느끼라고 강남아줌마들의 사도 영화 보여주기 열풍이 불었다고 한다. 사도세자가 불효의 상징이기는 했나보다. 그런데 왜 사도세자는 이렇게 죽을 정도로 영조에 반항을 했던걸까?


기록에 의하면 사도세자는 정신병이 있었다고 하는데 우울증이나 신경증 정도의 증상은 있었던 듯 싶다. 하지만 이는 영조가 더 심했고 오히려 영조가 정신병적인 증상이 있었다고 생각된다. 영조는 자신의 이복형을 독살하고 왕위를 찬탈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었다. 이에 대한 행동들이 굉장히 난폭하고 신경질적이다. 



어린 사도세자에게 왕위를 물려준다며 대리청정을 하게했다. 그렇다고 권력을 완전히 넘긴 건 아니고 사도세자가 우물쭈물하면 불호령을 내리고 압박을 가했다. 깐깐하고 완벽주의적인 성향의 영조는 자신과 반대인 세자를 답답해하고 미워했던 것 같다. 이는 자신에게 가해지는 심리적인 압박을 세자에게 풀었다고 밖에 볼 수 없다. 




영조는 한나라의 왕이기 이전에 사도세자의 아버지인에 아버지로서의 애정을 사도세자에게 주지 않았다. 사랑받지 못한 아이가 비뚤어지는건 세자라고 다를리 없다. 어렸을 적부터 영조의 큰 기대역시 부담으로 작용했을지도 모른다. 기록에는 어렸을적 사도세자는 영민하고 정의로운 아이였다. 



대리청정 이후 사도세자와 영조의 관계는 극과 극을 달린 것 같다. 사도세자는 엄한 아버지를 극복하지 못하고 영조의 눈을 피해 다닐 정도였다. 이런 관계를 더욱 악화시킨 사건이 영조의 금주령이다. 금주령을 내리고 어기면 엄하게 다스린다 했는데 사도세자가 이를 어긴 것이다. 



한중록에는 사도세자가 술을 마시지 않았다고 한다. 영조가 다그치자 어차피 믿지 않는 아버지이기에 채념하고 마셨다고 했다. 이에 영조는 술을 사도세자에게 술을 줬다며 궁녀 해정을 유배보냈다. 그런데 그날 밤 낙선당에 화재가 일었고 영조는 이것이 사도세자가 반항으로 불을 냈다고 생각해 엄하게 꾸짖었다. 사도세자는 반항하듯이 자신이 했다고 대꾸했다. 



이 사건 이후 사도세자는 진짜 술을 퍼마시기 시작했다. 술주정과 폭력을 일삼고 살인까지 저지르게 되었다. 사도세자는 거의 제정신이 아니었던 듯 싶다. 영조와의 관계는 더 악화되었고 결국 뒤주안에 갇혀 죽기까지 했다. 결국 영조의 불신과 불통이 이런 결과를 낳게 된 것은 아닐까. 조금만 보듬어 주고 조금만 소통하려 했다면... 강남 아줌마들의 생각처럼 결코 공부를 게을리 해서 죽은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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