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제를 세운 문선제는 독특한 황제였다. 이름은 고양. 어려서 부터 아둔하고 모자란 발달장애 증상을 보였다. 하지만 이는 일부러 그렇게 행동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이런 고양을 형인 고징이 무시했는데 고양이 이렇게 행동한 것은 고징때문이라는 얘기다.
그의 일화를 보면 그리 아둔한 사람은 아니었던 듯 싶다. 하루는 아버지인 고환이 자식들을 시험하고자 삼실 한 뭉치씩을 주고 이를 풀도록 시켰다. 큰아들인 고징이 한올 한올 풀려 했으나 더욱 헝클어졌다. 이에 고양은 실뭉치를 단칼에 잘라서 풀어버렸다. 그러고는 난자수참(亂者須斬, 어지러운 것은 베어버려야 한다는 뜻)라 말했다. 이는 고사성어 쾌도난마(快刀亂麻, 어떠한 일을 막힘 없이 연속으로 순탄하게 처리하는 것이라는 뜻)의 기원이 되었다.
그러나 그 뒤로도 행동을 어눌하게 하였다. 아무래도 권력을 쥐게 될 권징의 눈 밖에 나거나 대립각을 세우지 않기 위함이 아니었을까? 그런 그가 고징이 죽고 난 다음 그의 본 가치를 드러낸다. 고환의 뒤를 이어 승상의 자리에 오른 고징이 효정제를 폐하고 황제가 되려했다. 그러나 주방장 인경에게 살해당하여 갑자기 정세가 어지러워졌다.
이때 고양은 침착하게 측근들을 지휘했고 사건에 가담한 무리들을 잡아서 모두 없앴다. 실권을 잡은 그는 다음해 북위의 효정제를 폐위하고 황위에 올랐다. 국호를 제라고 했는데 이를 북제라 불렀다. 북제의 문선제가 된 고양은 정말 쾌도난마처럼 일을 일사천리로 진행했다. 법률을 간소화하고 주군을 줄여 관리의 통치를 정돈했다. 군을 정비하고 영토를 넓혀 단기간에 북제를 강국으로 만들었다.
중국 드라마 속 초기 문선제
그러나 재위에 올라 5,6년 후에는 갑자기 폭군이 되기 시작했다. 국정을 멀리하고 주색에 빠졌으며 잔혹한 짓을 서슴지 않았다. 주변 사람들을 마구 죽이고 여자들을 탐했다. 사치스러운 생활을 했으며 사람을 죽이거나 음란한 생활을 하는 것에만 골몰했다. 이로 인해 초반에 잘했음에도 역사에는 희대의 폭군으로 남아있다.
아마도 문선제는 스스로 정벌에 나서며 전장에서 사람이 잔혹해진데다 알콜중독까지 겹쳐 잔인한 기행을 일삼았던게 아닌가 싶다. 554년 돌궐과의 전쟁에서 승리 후 11살 이상의 남자들을 모두 죽이고 자신의 상관을 못구한 하위 장교를 배를 갈라 장기를 꺼내 죽였다. 이 전투 이후 폭력적인고 잔혹해졌다고 역사는 기록한다.
중국 드라마 속 고양 문선제
그는 늘 대취한 상태였고 알몸으로 뛰어다니고 몸에 밀가루를 바르는 등 알 수 없는 행동을 일삼았다. 살인을 일삼았는데 마음에 들던 알들던 그게 문제가 아니라 그냥 재수 없으면 죽는다고 보는게 편하다. 사람들을 잔인하게 죽이는 것을 즐겼다. 이러니 제명대로 살리가 없었다. 병으로 겨우 30초반의 나이에 죽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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