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피겨에서 김연아가 은퇴한 지금 포스트 김연아는 누굴까? 현재로는 박소연 선수가 뒤를 이어가고는 있지만 그 길은 멀고도 험하다.
당장 2017 삿포르 동계아시안게임이 있는데 박소연 기권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이는 박소연 선수의 발목 부상때문인데 평창 동계올림픽이 내년으로 다가와 더 우려되는 상황이다.
박소연선수는 대한체육회를 통해 삿포르 동계아시안 게임 기권의사를 전했다. 지난해 태릉실내빙상장에서 훈련 중에 왼쪽 봉숭아뼈가 골절되는 부상을 당했다.
다리를 쓰는 종목에서 골절은 큰 부상이다. 수술 후 재활을 하고 있지만 경기에 출전하기는 힘들다. 완치 후에도 적응 기간은 상당히 걸릴 수 있다.
박소연 기권으로 대신 출전하는 선수는 최다빈 선수다. 현재로서는 박소연이 단연 한국 여자피겨의 간판인데 동계아시아게임 뿐 아니라 강릉에서 열리는 종합선수권대회도 기권했다.
3월 세계피겨선수권대회 출전도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종합선수권에서 3월 출전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어떻게 운좋게 출전한다고 해도 재기량을 발휘할지 미지수다.
특히 세계선수권대회는 평창 동계올림픽 국가별 쿼터를 정하는 대회라 더 중요하다. 우리나라 여자싱글은 2016 세계선수권 성적에 따라 1명만 이 대회에 출전할 수 있고 10위 이내에 진입을 해야 출전권 2장이 주워진다. 2위 이내 입상에는 3장의 티켓이 부여된다.
현재 국제대회 성적이 가장 높은 박소연의 부상은 출전권조차 따지 못할 가능성마저 생기게 된 것이다.
박소연 선수는 1997년생으로 서울 신목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단국대학교 천안캠퍼스 국제스포츠학과에 재학중이다. 김연아를 제외하면 한국 피겨 스케이팅 역사상 처음으로 세계선수권 탑 10을 기록했다.
사실 김연아 선수때문에 국내 팬들의 눈이 높아져서 그렇지 탑10도 우리나라 피겨에서는 대단한 일이다. 김연아를 제외하면 한국 여자 싱글 최고점 기록도 갖고 있다.
김연아 선수와 예능 비슷한 홍보영상에도 출연한 박소연빙상연맹이 이미 출전규정을 발표한 상태에서 기권한 박소연 선수에게 기회가 주워질지도 미지수고 주워진다 해도 형평성과 공정성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 그러나 또 대안이 없는 상태에서 동계올림픽의 꽃이라고 볼 수 있는 여자피겨에 출전을 못하면 자칫 평창동계올림픽 여자피겨 대회가 남의 잔치가 되어버릴 수도 있는 안타까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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