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유명한 인상파 화가인 에드가 드가가 그린 여인 초상화의 밑에 또 다른 여인의 얼굴이 드러났다. 오래된 그림의 자연스러운 훼손으로 인해 윤곽이 드러났는데 이것을 엑스레이로 촬영해 본 결과 또 다른 초상화인 것이 밝혀진 것이다.
왼쪽이 원래 초상화 오른쪽이 숨겨진 초상화를 복원한 것
작품의 이름은 '여인의 초상'. 호주 다릴 하워드 박사 연구팀은 엑스레이를 이용해 다른 초상화가 존재함을 명확히 밝혀냈다. 엑스레이로 정확한 이미지가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윤곽을 토대로 복원한 결과 다른 여인의 초상화로 보인다.
이것을 밝혀내기 위해 일반적인 엑스레이보다 더 고성능의 입자가속기인 '호주 싱크로트론'을 이용해 숨은 그림을 찾아낸 것이다. 이를 토대로 숨겨진 여인의 초상은 적갈색 머리카락의 모습으로 드가의 다른 작품에도 등장하는 에마 도비니로 추측하고 있다.
피카소의 '푸른방'에서 발견 된 숨겨진 초상화
이렇게 다른 그림위에 덧그림을 그리는 것은 유화의 특징 때문이다. 유화는 수채물감들과 달리 한번 굳으면 녹지 않아 위에 덧칠이 가능한 재료이다. 그리고 재료비를 아끼기 위해서였는지 옛날 화가들의 이런 작업은 드물지 않게 일어났다.
이번 드가 초상화의 비밀을 밝혀낸 것을 계기로 다른 그림들의 숨겨진 그림들도 밝혀질지 모른다. 또 이야기를 만들기 좋아하는 사람들은 이걸 모티브로 어떤 미스터리물을 만들어낼지도 모르겠다. 혹시 아나. 진짜로 어떤 화가가 뭔가를 암시하거나 숨기기 위해 이 기법을 이용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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