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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 티움

히딩크 감독이 말한 정신력 흔히 사람들은 정신력이 중요하다고 말하고는 한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거의 모든 분야에 정신력을 강조하는 경향이 있다. 아마로 어렵게 살아온 세월속에(지금도 마찬가지지만) 조건이 안되어 좌절했던 사람들을 독려하기 위한 것이었을게다. 환경도 정신력으로 뛰어넘고, 체력도 정신력으로 뛰어넘고, 어떤 악조건도 정신력으로 뛰어넘는다. 그런데 이런 정신력에 의문을 던지게 한 사람이 있다. 바로 히딩크. 2002년 월드컵 신화를 만들어낸 거스 히딩크 감독이다. 우리는 그 전까지 축구에서도 정신력을 강조했다. 마치 정신력으로 덤비면 세계 축구강호도 꺾을 수 있을것처럼. 하지만 이미 수많은 경기에서 그건 얼토당토 않다는 것을 느껴오지 않았나? 그런데도 늘 지면 정신력을 문제 삼았다. 우리나라는 체력은 좋지만 정신력이 약.. 더보기
서칭 포 슈가맨 삶은 때로는 판타지가 된다 전에 슈가맨이라는 예능 프로그램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짧게 히트하고 사라진 노래와 가수를 찾아서 소환하는 프로그램인데 이 프로가 차용한 것이 바로 이 '서칭 포 슈가맨'이다. 이 영화는 재미나 예술을 위한 것이 아니라 다큐멘터리 영화다.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되고 있다. 사실 영화관에서 보지는 못했다. 언제 개봉했냐 싶게 사라졌고 나중에서야 이런 영화가 있다는 것을 알고 찾아봤다. 아마도 화제가 된 건 예능프로그램때문일 것이다. 본 것은 그 전에 알음알음 추천을 받아서 보게 되었다. 영화는 훌륭하다. 감동과 놀라움. 이것이 실화냐 아니냐의 문제는 아무런 상관없이 엄청난 감동을 준다. 물론 다큐멘터리니까 실화다. 실화이면서도 너무나 판타지 같고 동화같은 이야기다. 다큐멘터리 영화지만 강력하게 추.. 더보기
영화 인턴 나이를 먹으면서 꼰대가 안되는 법 영화 인턴. 성공신화를 이룬 젊은 기업에서 은퇴한 노인을 인턴으로 들이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다. 미국에 이런 제도가 있는지 단순히 영화적인 상상력인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있다면 굉장히 좋은 제도일 것도 같다. 우리도 지금 노인 일자리 문제로 큰 곤욕을 치르고 있으니까. 문제는 젊은 사람들이 노인을 꺼리는 이유다. 그건 나이를 먹을 수록 대부분의 사람들은 꼰대가 되어가기 때문이다. 꼰대는 유연성이 없고 어린 사람을 무조건 가르치려고 하는 사람들을 이른다. 젊은 사람과 어르신들이 교감하지 못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다. 영화 속 로버트 드니로는 진정한 어르신의 모습을 보여준다. 물론 사장과 직원의 관계이기는 하지만 사장 뿐 아니라 젊은 동료들을 가르치려 하지 않고 포용력 있게 감싸주고 이야기를 들어주며 자.. 더보기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힐링과 행복을 알려 주는영화 영화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는 관객들에게 대놓고 힐링을 말하는 영화다. 안정적인 직장과 남편, 모든것이 완벽해 보이는 주인공이 삶의 회의를 느끼며 자신으 찾아 떠나는 여행이라는 설정부터가 관객들을 힐링시키려하고 있다. 사실 영화내용에 그렇게 공감하기는 힘들다. 풍요로운 삶에서 오는 공허함 같은 것을 느낄만한 여유가 있는 사람들이 그리 많지는 않으니까. 오히려 그런 상황을 한번 느껴봤으면 하는 바람을 가진 사람이 더 많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는 전혀 관객에게 공감을 이끌어내지 못하는 영화가 된다. 영화를 보면 주인공처럼 당장 떠나서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고 싶지만 전혀 현실이 그렇지 못하니 대리만족을 하거나 아니면 위화감을 느끼거나 할 것이다. 이탈리아에서 먹고, 인도에서 기도하고, 발리에서 사랑하는 .. 더보기
트루먼쇼 - 우리도 영화를 찍고 있는 건 아닐까? 트루먼쇼는 SF적인 놀라운 상상력을 보여주면서도 철학적이고 감동적인 영화다. 충격을 줬고 많은 생각을 갖게 만들었으며 삶에 대해 돌아보는 계기도 만들어주었다. 1998년의 오래된 영화인데 나왔을 때 SF계의 큰 획을 그을 정도는 아니었지만 센세이션을 일으킬 정도였다. 지금도 어떤 조작된 상황을 보게 되면 '완전 트루먼쇼다'라는 얘기를 할 정도다. 단연 별5개짜리 영화인데 그 메시지에 있어서도 만점짜리다. 극단적인 표정의 코믹연기로 재미를 선사하는 짐 캐리는 이 영화에서 유쾌하면서도 감성적인 면을 보여주고 있다. 트루먼이 자유를 찾기를 응원하게 되고 그가 살았던 가짜 인생에 대해서 가슴하파 하며, 또 내 인생이 트루먼쇼가 아님에 안도하게 된다. 혹은 내 인생이 트루먼쇼가 아닐까 하는 의심도 하게 되고. 그.. 더보기
실패해서 남겨진 미켈란젤로의 부활한 그리스도 조각상 어딘가에 미켈란젤로의 진품 조각상이 방치되어 있다면 그걸 발견한 사람은 엄청난 횡재를 한것일 것이다. 미켈란젤로는 위대한 예술가였고 그의 작품은 상상을 초월한 가격에 거래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것이 진품인지 아무도 몰라본다며? 그럴리는 없다. 미켈란젤로의 작품은 워낙 유명해서 미술을 아는 사람이라면 알아볼 것이기때문이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아무도 못 알아봐서 남겨진 작품이 있다. 바로 미켈란젤로의 '부활한 그리스도' 조각상이다. 이 예수조각상은 1644년 제작되었고 모두가 미켈란젤로의 모작품이라고 생각했다. 이유는 시골 교회에 있었던데다 결정적으로 얼굴에 이상한 검은 자국이 있었기때문이다. 18세기에 나폴레옹의 프랑스 군대가 이탈리아를 침략했을 때 바사노 로마노 지역 약탈에도 불구하고 이 조각상에.. 더보기
작은 결혼식(스몰 웨딩)을 위한 큰 마음가짐 작은 결혼식(스몰 웨딩)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처음 유명 연예인들이 해서 이슈가 되자 너도나도 따라하는 양상이 되고 있는 것 같다. 물론 가장 먼저 흐름을 읽고 발빠르게 움직인 것은 결혼식 업체들이다. 그러니 사실상 유행이 바뀌었을 뿐 지난 결혼식처럼 스몰 웨딩도 패키지인건 마찬가지다. 젊은 층 중심으로 번지고 있는 작은 결혼식은 우리나라에서는 꽤 난관에 부딫히는 일이다. 그만큼 작은 결혼식을 하기 위해서는 많은 어려움과 이것저것 걸리는 것이 많다. 작은 결혼식이지만 큰 결심이 필요하다. 그리고 혼자만 결정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작은 결혼식(스몰 웨딩)의 난관 일단은 작은 결혼식의 의미가 벌써부터 퇴색되고 있다. 원래는 주변 가까운 가족들만 모여서 하는 심플하고 조촐한 결혼식으로 규모도 작고 금액적으.. 더보기
제로법칙의 비밀, 삶의 의미에 질문을 던지는 기괴한 SF 영화 영화 제로법칙의 비밀은 SF장르다. SF를 좋아해서 가리지 않고 보는 편인데 이 기괴한 SF를 본 것도 그 때문이다. 제로의 법칙은 어렵다. 영화를 보고 난 후 결국 해석을 찾아보지 않을 수 없었는데 사실 여러가지 분석을 보고서도 딱히 크게 납득이 가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자꾸 생각해보게 된다. 제로법칙의 비밀은 컴퓨터 천재 코언 레스가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다소 철학적인 영화인데 SF로 분류하기가 좀 모호한 측면이 있다. 배경은 미래지만 그 미래의 모습이 SF장르에서 보여주는 뛰어난 상상력을 보여주지는 않는다. 배경만 미래일 뿐 과학이 결여되어 SF라기에는 모호하다. 따라서 흔히 생각하는 SF영화를 기대하고 제로법칙의 비밀을 선택한다면 크게 낭패를 보기 쉽다. 그만큼 난해하고 특별한 S..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