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인생을 마라톤이라 얘기한다. 과연 인생은 마라톤인가? 인생을 마라톤이라고 하는 얘기는 단거리 경주가 아니니 길게 보라는 말이다. 그 말도 맞다. 하지만 꼭 길게 바야 하나?
누구는 단거리처럼 달릴 수도 있고 누구는 중거리처럼 달릴 수도 있는 일이다. 인생이 어떻다고 규정하는 것은 참 안좋은 일이다. 우리는 이걸 꼰데마인드라고 말한다. 다음의 광고를 한번 보자.
이 광고는 일본 취업알선업체인 리쿠르트의 광고이다. 상업광고이지만 캠페인성 광고로 상당히 감동을 준다. 우리 사회를 함축적으로 잘 보여준다. 일본도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경쟁이 치열하고 젊은이들의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심하다. 아니 우리가 일본을 따라가는 것일지 모른다. 우리는 일본의 사회 상황을 조금 늦게 따라가는 경향이 있다.
같은 옷을 입고 같은 길로 같은 곳을 향해 올라간다
몇 살때는 무엇을 하고 몇 살에는 무엇을 하고 어는 대학을 가야하며 어떤 직업을 가지면 좋고 어디에 취직하는게 좋고.... 정말 많은 인생에 대한 틀과 규정을 듣고 자라왔다. 그런데 정말 그럴까? 정말 똑같은 목표를 가진 마라톤일까? 예전에는 그랬을지도 모른다. 산업사회의 성장기에는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맞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길은 하나가 아니다
모두 하나의 정상을 향해 올라가는지 모르지만 그 정상으로 가는 길은 사람 수 만큼 많다. 또 그 정상까지 안가도 된다. 가다가 내려올 수도 있고 지금 있는 곳이 좋으면 머물러도 된다. 하지만 지금 우리사회는 계속해서 정상을 이 길로 올라가라고 채찍질 당하고 있다. 모두가 같은 길로 올라가려 하니 당연히 경쟁을 치열해지고 지치고 쓰러지면 낙오자가 된다. 조금만 고개를 돌려보면 더 많은 길이 있고 길이 아니어도 괜찮은 것을...
우리는 이렇게 배웠고 이렇게 자란 사람이 또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 아마 단기간에 바뀌기는 힘들것이다. 그렇다고 이 길로 따라가면 미래가 보장되는 것도 아니다. 조금만 뒤도 돌아보고 고개도 돌려보자. 서태지의 시대유감 앨범안에 태지보이스 가사처럼 '보이는 길 밖에도 세상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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