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티움 컨텐츠/역사와 야사 사이

연산군과 장녹수 희대의 광인과 요부의 만남


역사적으로 왕을 가지고 논 여인의 이야기가 많은데 조선의 장녹수도 그중 하나다. 그러나 장녹수와 연산군의 이야기는 다른 것과 조금 다르다. 상처를 가지고 있는 연산군이 단순히 미모의 여인에게 빠진 것이 아니다. 장녹수의 이력도 독특한데다가 연산군의 후궁으로 들어간 상황도 특이하다. 아마도 조선 역사에서 가장 화끈하고 다사다난하게 산 여인이 아닐까 싶다.


왕의 남자에서 장녹수와 연산군


장녹수와 연산군에 대한 이야기는 이미 많은 영화와 드라마로 만들어졌다. 장녹수는 노비 신분에서 왕의 후궁까지 올라간 입지전적의 여인이였다. 이렇게 왕을 가지고 논 여인들의 공통점은 사실 굉장히 똑똑했다는 것이다. 이는 미모를 넘어선 사람을 사로잡는 매력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장녹수가 이정도로 예쁘지 않았다고...


장녹수는 제안대군의 노비였다. 다른 왕의 여인들처럼 엄청난 미모는 아니었는데 대신 엄청 동안이었다. 30세에도 16세의 외모를 했다고 기록되어있는데 이미 아이도 낳은 여자였다. 그럼에도 연산군의 후궁으로 들어가 사랑을 듬뿍 받았으니 무엇인가 사람을 끄는 힘이 있었을 것이다. 아니 어쩌면 연산군에게 사랑을 받은 것이 아니라 어미 잃은 연산군에게 사랑을 줬을지도 모른다.



장녹수는 집이 가난하여 몸을 팔아 생활을 했고 시집을 여러번 갔다. 노비가 되어 아들을 하나 낳았다. 노래와 춤을 배워 창기가 되었는데 노래소리가 좋았다고 한다. 이렇게 배운 기술로 연산군을 사로잡을 수 있었을지 모르겠다. 춤과 노래가 탁월하다는 소문에 궁에도 들 수 있었다. 얼굴은 중인정도를 넘지 못했다고 기록되어 있으니 박색은 아니지만 그리 뛰어나지는 않았던 듯 싶다.



보통 이렇게 궁에 들어오면 외모가 특출나야 왕의 눈에 들어 뽑히지만 장녹수는 그렇지 못한데도 연산군에 발탁된 걸 보면 그 실력이 출중했음을 알 수 있다. 연산군 일기에 보면 '장녹수는 요사스러운 행동으로 연산군의 실정에 기름을 부었다. 남모르는 교사와 요사스러운 아양은 견줄 사람이 없으므로, 왕이 혹하여 상사가 거만이었다. 부고의 재물을 기울여 모두 그 집으로 보냈고, 금은주옥을 다 주어 그 마음을 기쁘게 해서, 노비, 전답, 가옥도 또한 이루 다 셀 수가 없었다. 왕을 조롱하기를 마치 어린아이 같이 하였고, 왕에게 욕하기를 마치 노예처럼 하였다. 왕이 비록 몹시 노했더라도 장녹수만 보면 반드시 기뻐하여 웃었으므로, 상을 주고 벌을 주는 일이 모두 그의 입에 달렸다.' 라 적혀있다.



이걸 보면 장녹수의 수완은 애교와 가무 사람의 마음을 밀었다 당겼다 하며 애간장을 녹인 듯 보인다. 왕의 총애를 받으니 장녹수의 거만함은 하늘을 찔렀다. 사치와 방탕, 뇌물과 인사청탁까지. 온갖 사치를 부렸고 옥지화라는 기녀는 장녹수의 치마를 실수로 밟아 참형에 처해지기도 했다. 남의 재산을 빼앗고 장녹수의 심기를 거슬리면 화를 면치 못했다.



궁녀 전향, 수근비는 장형 80대씩을 맞고 유배된 이후 능지처참되었다. 심지어 이들의 잘린 머리와 사지는는 돌려가며 전시가 되었다. 이들이 죽은 이유는 장녹수가 미모를 질투해서 그렇다는 추측이 있다.  


아이 질투나


결국 중종반정으로 연산군이 쫓겨날 때 장녹수도 죽음을 맞이했다. 저지른 과오만큼 비참한 죽음을 맞았는데 군사들에 의해 참형을 당했다. 시신은 그자리에 그대로 버려졌다. 이에 군중들은 시신에 돌을 던졌는데 그냥 돌을 던진것이 아니라 나라의 고혈이 모두 여기로 빨려들어갔다며 생식기에 돌을 던졌다. 어찌나 돌을 많이 던졌는지 순식간에 돌무덤이 되어 버렸다. 이야기가 잔인해서인지 사극 등에서는 군중들의 돌을 맞아 죽는 걸로 묘사되고는 했다.



타락한 인생을 산 여인의 비참한 최후가 아닐 수 없다. 왕을 치마폭에 싸고 놀며 국가 재정을 파탄내고 사욕을 채운 당연한 결과다. 그런데 왜 이것에 지금 상황이 자꾸 매치되는거지... 그냥 기분탓이겠지...





- 티움 프로젝트 글을 페이스북, 네이버,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구글, RSS에서 편하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



     



※ 공감 하트♡ ) 누르시는 당신은 센스쟁이^^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