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의 히말라야 산맥 밑 작은 도시인 바타그람에는 특이한 이력을 가진 시장 '이산 칸'이 있다. 그의 이력이 특이한 건 바로 로또에 당첨 된 행운아라는 것이다. 이산 칸은 파키스탄의 가난을 피해 19살에 미국으로 갔다.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대학에서 정치학도 전공했지만 졸업 후 택시를 운전하며 돈을 모았다. 하지만 가난에서 벗어나기란 쉽지 않았다.
그는 언젠가 중국음식인 행운의 과자를 쪼갰을 때 그 아의 쪽지에는 "당신은 승자 가운데서도 선택받은 자"라는 문구를 보았다. 이를 가슴에 새기며 꿈에서 본 숫자로 로또를 꾸준히 했다. 그러던 중 2001년 약 5천4백만 달러의 엄청난 로또에 당첨되는 행운을 안았다. 흔히 언론에서 로또에 당첨되고 패가망신한 사례가 자주 나와 갑자기 돈벼락을 맞으면 방탕한 생활로 불행하게 된다고 생각하기도 하지만 실제는 그렇지 않다. 그보다 더 많은 사람들은 그 돈을 잘 운용하며 성실하게 살고 있다. 당연히 이산 칸도 그런 사람이었다.
미국에서 부를 누리며 사는 대신 그는 다른 꿈을 꾸었다. 가난한 그의 조국인 파키스탄으로 돌아왔다. 자신의 고향인 바타그람의 부정부패를 없애고 잘 사는 고장으로 만들고 싶었다. 그리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시장선거에 도전했다. 그의 꿈을 지지하는 사람들에 의해 그는 시장에 당선되었다.
그가 시장으로서 능력을 발휘화게 된 건 그 직후 발생한 지진 피해 때였다. 대지진으로 엄청난 피해가 발생했다. 수 천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큰 재해였다. 그는 그의 재산을 피해자 구호에 사용했다. 공금이 아닌 개인 재산을 이렇게 내 놓는 경우는 흔치 않다. 이산 칸은 그에게 온 큰 행운을 자신을 지지해준 바타그람 주민들을 위해 사용했다. 이렇게 개인 사재를 다른 사람을 위해 사용하는 사람이 정치를 어떻게 할지는 안 봐도 알 수 있다. 그는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으며 재기를 돕고 있다. 성공이라는 것은 혼자만 잘 먹고 잘 사는 것은 아닐 것이다. 누군가는 굴러들어온 행운을 탕진하고 다시 불운으로 바꾸는 반면 이렇게 훌륭하게 가치를 창출하는 사람도 있다. 이산 칸이야로 자신에게 온 행운을 제대로 사용할 줄 아는 사람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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