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사드 배치 지연에 격노'라는 기사들이 나왔다. 마치 트럼프 화났으니 이 정부는 빨리 사드를 배치해야 한다고 말하고 싶은 듯. 연합뉴스발로 나왔는데 조선일보는 이를 받아적었고 난리라도 난것처럼 표현했다.
트럼프가 격노한거야 어제 오늘일도 아닌데 이를 두고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트럼프는 늘 화가 나있는 것 같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는 한반도 안보현황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사드의 한반도 배치 지연에 대해 보고하자 크게 화를 냈다고 한국 정부 고위관계자가 연합뉴스 기자에게 전했다고 한다.
한국 정부 고위관계자가 누구냐? 기자가 직접 취재한 것도 아니고 정부 고위관계자에게 들었다고? 심한 욕설을 했다느니 하는 기사들이 나오는데 그럼 우리가 어떻게 하지? 쫄아야 하나? 안보현황 논의하는 자리에서 한 나라의 대통령이 욕설을 했다면 완전 미친거 아닌가?
지금 트럼프는 앞날이 불투명한 대통령이다. 이런 정신나간 대통령을 상대로 욕설을 했다느니 격노했다느니 하면서 신경쓸 필요가 없다. 그말이 사실이라면 더욱 우리는 이런 인간과 협상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어떻게 될지도 모르고 제정신도 아닌 인간과 제대로 된 협상이나 논의가 가능하겠는가.
오직 돈밖에 모르는 트럼프의 격노가 확실하다면 사드가 미국에 상당한 이익을 안겨줄 거라는 것이다. 우리나 돈을 안낸다고? 트럼프가 얘기한 우리에게 금액을 전가하겠다는 얘기가 농담은 아닐것이다. 트럼프라면 능히 그러고도 남을 인물이다. 트럼프는 오직 자기 이익만을 추구하는 사람이다. 우리도 이런 사람 대통령으로 겪어봐서 잘 알지 않는가.
지금 언론에서는 마치 이를 한미동맹의 큰 위협으로 호도해서 사드 배치를 추진하려는 걸로 보인다. 왜 그럴까? 도대체 사드에 누가 관련되어 있어서 이런 짓을 하는걸까? 우리는 정권이 바뀌고 사드를 철수하라는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주변국과의 관계가 있기때문에 신중을 기할 뿐이다. 환경조사를 원래 하던대로 확실하게 하고 이미 배치 된 것을 빼지 않겠다는 얘기도 했다.
그런데 이렇게 급하게 자꾸 배치하려는 의도는 뭔가? 혹시 받아 먹은게 있어서 약속을 이행해야 하는 걸까? 지금 재판 받고 있는 일당들이 아직도 박혀 있는 자신들의 측근들을 통해 뭔가 수작을 부리고 있는걸까? 과정 자체가 의문투성이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브리핑을 통해 '한미동맹 차원에서 약속한 내용을 근본적으로 바꾸려는 의도는 없다. 사드는 북한의 점증하는 위협으로부터 한국과 주한미군을 보호하기 위해 결정한 것이다. 정권이 교체됐다고 해서 이 결정을 결코 가볍게 여기지 않을 것이며, 미국과 계속 긴밀히 협의할 것이다. 다만 환경영향평가는 합리적이고 합법적인 방법으로 투명하게 진행돼야 한다. 무엇보다 우리 국익과 안보적 필요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해 나갈 것이다.'라고 했다. 자주 국가로서 이런 입장이 당연한 것이다.
트럼프가 격노했다고 해서 '어이쿠 잘못했습니다. 사드를 빨리 설치하겠습니다.' 이런 반응을 보이는 건 주권없는 식민지나 하는 짓이다. 그런데 지금 언론들과 보수세력들은 우리가 이렇게 하기를 바라는 듯 하다. 참 간도 쓸개도 없는 것들이다. 그러니 그렇게 박근혜를 물고 빨고 했겠지만...
자꾸 말도 안되는 기사를 내면서 설레발치고 뭔가 여론몰이를 하려고 하는데 이런거에 흔들릴 필요 없다. 곧 한미 정상회담이 열린다. 분명 사드 문제도 그때 논의 될 것이다. 왜 정상들이 회담하는데 미리 굽히고 들어가기를 바라는가. 외교는 양보할 것은 양보하며 최대한 우리의 이익을 취하는 것이다. 지금 보수세력이 주장하는 짓거리들은 아예 기어서 가랑이 사이로 들어가라는 것이다. 자기들이 그랬던 것처럼.... 얼마 있으면 열릴 정상회담에 초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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