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원왕후는 조선 23대 임금인 순조의 정비이다. 익종의 어머니이며 헌종의 할머니이기도 하다. 순조2년 오아비로 책봉되었는데 아들인 효명세자가 일찍 죽게 되어 어린 아들이 즉위를 하게 되었다. 이때 나이 8세다. 그러니 수렴청정을 하게 되었다. 수렴청정이란 역대 왕조에서 행해진 대리정치로 나이 어린 왕이 즉위했을 때 성인이 될 일정기간 동안 왕대비나 대왕대비가 국정을 대리로 처리하던 일을 말한다. 무당 말고 왕비가.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순원왕후를 모티브로 한 캐릭터
원래대로라면 헌종의 모친이며 효명세자의 부인인 신정왕후가 수렴청정을 해야 했지만 이때 신정왕후는 효명세자의 죽음으로 왕비가 되지 못하고 세자빈로 남아있게 되었다. 자신의 친가인 안동김씨 가문의 오라비들과 함께 정국을 운영했다.
구르미 그린 달빛의 신정왕후
후에 헌종이 나이를 먹고 직접 국정을 운영하면서 안동김씨를 내치자 순원왕후는 헌종과 사이가 안좋아지게 되었다. 헌종은 자신의 아버지인 효명세자를 왕으로 추숭하여 신정왕후도 왕비가 되었다. 순원왕후 만큼은 아니지만 어느정도 힘을 갖게 되어 자신의 정치세력을 구축했다. 이렇게 순원왕후에게는 헌종이 눈에 가시 같았는데 헌종이 의문의 죽음을 맞자 속시원하다고까지 했다고 하니 그 사이가 어땠는지 짐작할 수 있다. 오죽하면 순원왕후가 헌종을 독살했다는 얘기도 나온다.
그뒤 순원왕후의 세력은 신정왕후의 세력을 탄압하기 시작했다. 헌종이 죽고 후사가 없자 순원왕후는 이원범을 순조의 양아들로 삼아 철종을 만들었다. 신정왕후는 효명세자의 빈이고 헌종의 어머니였지만 별다른 힘을 쓸 수는 없었다. 이로써 순원왕후는 계속해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었고 3년간 다시 수렴청정을 했다.
하지만 순원왕후도 죽고 철종도 후사 없이 죽게 되자 그때서야 신정왕후가 힘을 쓸 수 있었다. 순정왕후는 흥선군과 모의하여 흥선군의 둘째아들을 효명세자(익종)과 자신의 아들로 입양하고 왕으로 세웠다. 그가 고종이다. 이로써 순정왕후도 고종의 어머니로 수렴청정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신정왕후가 순원왕후에 눌려 탄압을 받아서인지 드라마에서는 상당히 좋은 이미지로 많이 나오곤 한다. 실제 신정왕후는 효명세자의 뜻을 계승해 여러 개혁정치를 이룬다.
그러나 얼마되지 않아 고종의 친부로 대원군이 된 흥성대원군에게 전권을 주고 물러나게 되었다. 신정왕후는 자신의 세력을 찾고자 고종의 비를 자신의 친정 일가로 하려고 계획했으나 흥선대원군의 반대로 취소한다. 익종으로부터 시작된 수렴청정의 시대가 대를 이어 고종때까지 계속되었으니 이때 이미 조선의 국운이 기울기 시작했다고 볼 수 있다. 알아시피 고종때는 흥선대원군과 민비의 세력 다툼으로 나라에 망조가 들던 시기...
역사적으로 왕이 왕답지 못하고 대리 정치를 하게 되면 나라가 제대로 돌아갈리가 없다. 그건 현대에도 마찬가지일거고 지금 대통령이 어떻게 하고 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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