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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지식 티움/밀리터리

조선시대의 갑옷 두정갑 오해와 진실

사극에 보면 병사들이나 장수들이 갑옷을 입고 나오는 장면이 있다. 이 갑옷을 '두정갑'이라고 한다. 가죽옷에 징을 박은 듯한 모습인데 어릴 때 몰랐을 적에는 이런 갑옷을 보고 '저런걸 입으니 싸우면 지지'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철갑으로 둘러진 서양의 갑옷과 비교하며 우리나라는 왜 이렇게 전투력이 약한가라는 자괴감이 들게 되었다. 그러나 두정갑의 위력을 나중에 알고는 놀랐다. 겉으로만 그렇게 보일 뿐 실제로 두정갑은 화살도 뚫지 못하는 갑옷이다. 그야 당연하다. 속에는 철판을 댔으니까.


<뭐 이리 약해 보이는 갑옷이 있지? 했는데...>


<안쪽에는 철판을 댔다>



두정갑은 조선시대에 널리 이용되었지만 사실은 고려말기에 전래되었다. 몽골에서 전해진 것으로 추정된다. 겉에 징처럼 보이는 것은 방어역할을 하는 것이 아니다. 그렇다고 멋으로 되어있는 것도 아니다. 속의 철판을 고정시키는 앵커, 리벳 같은 것이라고 보면 된다.


<서양 갑옷은 왠지 더 강해보였다>


<두정갑은 이 서양갑옷을 뒤집어 입었다고 생각하면 된다>



갑옷의 안쪽은 철판이나 가죽판 같은 것을 겹겹이 붙여 방어를 한다. 철판을 덧대는 거니 당연히 강하다. 칼로 베어도 안듣고 화살을 쏴도 튕겨낸다. 그런데 모든 갑옷이 그렇듯이 문제는 무게다. 무게가 무겁다보니 활동이 둔해지고 여름같은 때는 엄청나게 더울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안입기에는 생명에 위협이 된다. 다행인것은 그 시대의 갑옷들은 어느곳이나 모두 비슷했다는 점이다.


<두정갑의 위력>


이런 단점이 있어 꼼수를 부리는 군인들이 있었는데 이것도 어느시대나 마찬가지인가보다. 옛날의 철모가 무겁다고 안의 철을 빼는 경우가 있었듯이 이 두정갑도 안의 철판을 떼어내고 입는 경우가 있었다. 안전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행동이다. 어쨌거나 우리나라 갑옷인 두정갑의 위력이 겉으로 보는 것처럼 그렇게 허술한게 아니었다는 사실. 그런데 전쟁에서는 왜 그렇게 깨진거지? 혹시 위의 예처럼 꼼수를 부린 사람이 많았던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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