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와 김정은의 북미정상회담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12일 싱가포르에서 정상회담을 갖는 두 정상의 회담은 전세계적으로 이목이 집중되는 만큼 경호에도 비상이 걸렸다. 만약 테러라도 발생하는 날에는 회담의 차질 뿐 아니라 싱가포르로서도 난감한 상황이 될지도 모른다. 이에 싱가포르는 세계 최강의 용병으로 불리는 네팔 구르카 전사를 경호에 동원할 것으로 보도가 나오고 있다.
분명 미국이든 북한이든 자국 최고의 경호팀을 데리고 올 것은 자명한 일이다. 하지만 이들은 자국의 수장을 지키는 것이 주 임무. 주변을 지키는데 동원될 것이다. 회담장 주변은 당연히 당사국이 책임을 져야 하는데 싱가포르 경찰 소속 구르카 병력이 주변 경호와 통제를 맡을 것이라고 로이터 통신발 뉴스가 나왔다. 이는 싱가포르 경찰 당국이 고용한 병력이다. 현재 싱가포르 경찰병력의 15%인 1800여명 정도가 용병으로 싱가포르 경찰에 복무하고 있다.
<싱가폴의 구르카 경찰>
세계 최강의 용병 구르카
구르카족이 명성을 날린 것은 19세기 초다. 최신무기로 무장한 영국군에 단검 하나를 들고 대항해 명성을 얻었고 영국군에게 두려움을 안겼다. 이 단검이 유명한 네팔의 전통칼 '쿠크리'인데 날이 구부러져 있다. 구크리가 칼집에서 나오면 반드시 피를 묻혀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이 검의 위력은 무시무시하다. 영국군은 영악하게도 그들의 위력을 알아보고 용병으로 고용했으며 1947년 네팔 정부와 정식협정을 맺고 영국군에 배속시켰다.
<구르카의 상징 쿠크리 검>
2차 세계대전 당시에는 영국군의 일원으로 일본군에게 큰 타격을 입혔고 영국군과 유럽과 아프리카에서도 활약했다. 영국과 전쟁을 한 나라는 모두 이 용병을 두려워했고 특히 아르헨티나와 했던 포클랜드 전쟁에서는 구르카부대가 온다는 소식을 듣고 아르헨티나군이 항복하거나 도망쳤다는 일화가 있다.
왜 강한가?
기본적으로 체력이 우수하다. 세계 최고의 고산지대에서 살아가는데 일반인이라면 걷기도 힘든 곳에서 어렸을 적부터 뛰어다니며 생활했으니 체력이 어떨지 알만하다. 마치 드래곤볼의 손오공이 중력의 방에서 수련한 것과 같은 효과일 것이다. 게다가 그 중에서도 정예로 뽑은 인원이니 오죽할까? 거기다 생활이 된 쿠크리와 유전자로 밖에 볼 수 없는 용맹. 이런것들이 복합적으로 구르카를 강하게 만들었다. 게다가 오래전부터 얻어진 명성으로 인해 명예를 지키려는 행동도 한 몫을 하는 것 같다. 아무래도 신념이 있는 사람의 행동이 더 적극적이고 강한법이니까.
<25kg돌을 매고 산길 6km를 달리는 구르카 용병 선발과정>
구르카의 용맹스러운 일화
1. 영국이 인도를 점령하고 있을 때 구르카족이 국경을 자주 넘어와 전쟁이 시작되었다. 구르카 용병의 전설적인 이야기때문에 구르카족이 영국을 이겼을 것 같지만 사실 전쟁에 패하고 항복을 했다. 그러나 영국군이 구르카족때문에 고전을 한 것은 사실이며 그들의 행동에 두려움을 느꼈다. 총일이 빗발치는 적진을 향해 구크리 하나 들고 달려든 일화는 유명하며 머리가 날아간 상태로도 칼을 휘둘렀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실제 그런 장면을 보면 전의를 상실할만하다.
<2차대전때의 구르카 용병>
2. 영국군 소속이 된 구르카는 아프리카와 아시아에의 두 전장에서 각각 독일군과 일본군을 상대했다. 아프리카에서는 독일군 기지를 야습해 독일군의 목이나 귀를 베어가는 것으로 공포의 대상이 되었다. 일본과의 전투에서는 일본이 정글에 숨어 게릴라전을 해 영국군이 꺼려하자 구르카족이 나서 구크리로 일본군을 사냥하며 다녔다. 그때 일본군도 어마무시해 반자이를 외치며 일본도를 들고 죽자사자 달려들었지만 구르카족은 구크리로 일본도를 반토막내며 일본군을 도륙했다.
3. 2차대전 중 가장 유명한 전투는 버마의 최전방 전초기지에서 있었는데 구르카 용병 3명이 지키고 있는 와중에 일본군 1개 중대의 공격을 받았다. 참호로 수류탄이 3개가 들어왔는데 그 중 1명이 2개는 밖으로 던졌고 한개는 던지는 중 폭발했다. 그로 인해 2명은 중상을 입었고 한명은 오른손이 잘리게 되었다. 그러나 왼손으로 소총을 들고 일본군 31명을 사살하며 4시간을 버텼다. 전체 일본군 사망자는 87명이었고 참호방어에 성공했다.
4. 2010년의 사건은 아마 근래의 가장 유명한 일화일 것이다. 인도군 소속으로 있다가 퇴역한 비슈누 쉬레스타는 열차를 타고 귀향하던 중 열차 떼강도를 만났다. 강도들은 총과 칼, 몽둥이 등으로 무장하고 있었다. 비슈누는 그냥 조용히 넘어가려했으나 강도들이 한 소녀를 강간하려하자 구크리를 들고 달겨들어 20여분간의 사투끝에 두목포함 3명을 죽이고 8명에게 중경상을 입혔다. 강도들은 약탈품을 버려두고 도망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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