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이 10관왕을 차지했다. 바로 대종상에서다. 이병헌은 2016년 대종상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으며 올해 10관왕에 올라 한해를 멋지게 마무리한데다 개념발언까지 했다. 사생활관련 말이 많지만 모든 것을 떠나서 영화배우로는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이병헌이 상을 받게 한 영화는 내부자들이다. 올해 정말 뜨거운 영화였다. 시국과 맞물려서 더 이슈가 되었고 이병헌의 연기도 많은 화제를 낳았다. 이영화에서 이병헌은 정치깡패 역할을 했다. 파격적인 모습으로 변한데다 화제를 낳은 명대사들을 그만의 리얼한 연기로 쳐내며 영화와 함께 인기를 얻었다.
제10회 아시안필름어워즈 남우주연상, 제52회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남자최우수연기상, 제15회 뉴욕 아시안 영화제 스타 아시아상, 디렉터스 컷 어워즈 남자연기상, 제5회 아시아태평양 스타 어워즈 글로벌스타상, 제25회 부일영화상 남우주연상, 제36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남자연기자상, 제37회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 제3회 한국영화제작가협회상 남우주연상. 이병헌은 상을 완전히 휩쓸었다.
대종상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영화인들의 행사였지만 지금 많이 망가져 버렸다. 영화인들이 대거 불참하며 보이콧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종상측의 독선적인 운영과 나눠먹기식 수상때문이다. 이번 대종상 시상식도 예상대로 많은 영화인들이 불참했다. 이병헌도 불참한다고 했다가 하루전에 참가를 결정할 정도였다. 이병헌의 참석은 수상이 유력했기때문이기도 한 것 같다.
이병헌의 이전 청룡영화상 수상에서 '현실이 영화를 이겼다'라는 뼈 있는 발언으로 화제가 되었었다. 아카데미 시상식 등에 보면 영화인들이 재치있고 의미있는 발언들을 많이 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유독 틀에박히고 인상적이지 못한 수상소감이 많다. 그래서 더욱 돋보이는 발언이었다.
이번 대종식 수상소감도 의미있다. "53년이라는 긴 시간을 지나면서 명예를 이전처럼 다시 찾는 것이 단시간에 해결되는 건 아닐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또 53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명맥을 유지하고 명예로웠던 시상식이 불명예스럽게 이대로 없어지는 것은 더더욱 아니라고 생각한다. 어떤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고 해결책인지는 정확히 모르지만 변화라는 것은 개인의 의지나 노력으로 된다기 보다는 모두가 한마음이 돼 조금씩 고민하고 조금씩 노력하는 순간에 그 변화가 시작되는 게 아닐까 생각한다." 라고 말하며 대종상의 퇴색을 꼬집었다. 누구에게 감사한다며 형식적인 인사를 하는 것 보다는 영화인으로 멋진 소감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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