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화 여행 티움/영화 이야기

영화 마이웨이 태극기 휘날리며의 세계판

영화 마이웨이는 화려하게 시작했으나 모든 면에서 실패한 아쉬운 영화다. 영화가 나올 당시 많은 사람들의 기대를 받았는데 결과는 흥행참패, 한일 양국에서 다 까이고 평도 안좋고 평점 폭망 등등. 총체적으로 실패한 영화가 되어 버렸다. 그러나 나름 볼만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나같은 사람.


노르망디 해전에서 독일군 군복을 입은 한국인이 있었다는 실화를 모티브로 강제규 감독이 만든 작품이다. 전반적으로 태극기 휘날리며의 세계판 같은 모양새인데 그래서 그런지 스케일은 훨씬 크고 한국영화 답지 않은 전쟁신들을 보여준다. 전쟁사의 여러 세계적인 전투이씬을 보여주니 그럴 수 밖에. 그 장면들을 아주 많은 자본을 투입해 아주 그럴듯하게 찍었다.





마라톤밖에 모르는 바보...ㅜㅜ


그런데 문제는 기대가 컸던 만큼 영화가 개봉하지 수많은 밀덕, 역덕들이 대차게 까기 시작했다. 아는게 병이라고 워낙 이쪽 분야의 덕후들은 전문가를 능가하는 지식들을 가지고 있기때문에 그런 역사적인 전쟁 장면들이 눈에 상당히 거슬렸을게다. 나처럼 잘 모르는 사람들이나 우와~ 하면서 보는거고.



판빙빙...왜 저격수들은 예쁜 여자가...



게다가 스토리가 워낙 왔다갔다 하다보니 개연성이 떨어지고 영화는 길어지고 등등 영화 전반적으로는 괜찮은 것 같은데 디테일한 부분에서 상당히 욕을 먹었다. 한일 청년들의 우정을 다루다보니 한국에서는 친일영화가 되어버리고 일본에서는 반일 영화가 되어버리는 이상한 결과도 생겼다. 아직 이런 스토리를 받아들이기에는 한일양국의 정서는 개선되지 못했다. 





스케일도 크고 전쟁장면도 괜찮음. 비록 덕력 충만한 사람들에게 까이긴 했지만...


무려 힌국의 장동건과 일본의 오다기리 조가 출연했는데도 흥행에 성공을 거두지 못한 건 감독의 과욕때문인 것도 같다. 내가 영화를 까기에는 너무 전문적으로 써 놓은 평들이 많이 있으니 위키같은 곳을 참고하면 될 것이고 조금 아쉽기는 했지만 나는 괜찮게 봤다. 장동건의 연기는 호불호가 갈리는 것 같고 오다기리 조의 내면 변화 연기는 어마어마 하다. 참 연기 잘하는 배우인것 같다.



오다기리 조 연기 잘함





언젠간 한일관계가 이렇게 될 수 있으려나...그때 되면 이 영화가 재평가 받을지도...


영화가 너무 길다는 평이 있는데 이게 내 생각에는 시간을 더 늘려 영화가 아니라 한 3부작 정도의 미니시리즈였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러면 정말 괜찮은 드라마가 되었을 것도 같은데. 그런데 그렇게 미니시리즈로 만들면 이런 전쟁장면이 안나올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전쟁 장면만으로 놓고 보면 고지전을 능가한다. 어쨌건 조금 아쉬움은 있지만 볼만하다. 많은 사람들의 기대치를 만족시키지 못한 것이 죄라면 죄. 



공감 하트♡ ) 누르시는 당신은 센스쟁이^^ 


 

 같이 보면 좋은 포스팅

- 오다기리 죠의 도쿄타워 감동적이거나 나른하거나

- 고지전 고지가 도대체 뭐길래...

- 플래툰 전쟁영화가 뛰어 넘어야 할 거대한 산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