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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여행 티움/영화 이야기

영화 루시 신이라는 것...

영화 루시는 개인적으로 너무나 좋아하는 소재라 관객들의 평과 상관없이 개봉당시 극장으로 달려가 봤던 영화다. 그리고 너무나 재미있게 봤는데 평이 참 안좋았다. 많은 사람들이 영화를 보고는 실망을 했는데 할리우드에 진출한 최민식의 비중이나 화려한 액션을 기대하고 봤던 관객들이 그것과 다르게 철학적인 내용에 실망한 듯 하다.


일단 홍보에서 부터 실패를 했다. 수입영화에 대한 얼토당토 않은 홍보는 어제 오늘의 일도 아니지만 초능력 액션영화류로 홍보한 것이 실패의 원일 중 하나라 생각된다. SF의 탈을 쓰고 있는 다분히 철학적인 영화인데 동양적 세계관이 바탕이 되어있다. 뤽베송의 제5원소와는 다른 세계관을 가지고 있는데 아마도 심격의 변화를 겪었거나 동양철학을 공부한 듯.





인간은 신을 알 수도 없고 전지전능한 존재고 유일신이고 등등이 서양적인 신관이다. 그러나 동양철학이나 서양의 뉴에이지 사상은 조금 차이가 있다. 영화 루시에 그것이 기본베이스로 깔려 있다. 하지만 이건 상업영화다. 심오한 메세지를 담은 것은 아니고 그런 바탕이 있다는 말이다. 서양사상에 의하면 인간은 신이 될 수 없다. 신이 인간을 만들었으니까. 동양사상은 인간이 신이다. 모든 것은 하나다.




영화에서 루시는 뇌의 100%활용으로 신이 된다. 뇌의 사용량에 관해서는 과학적으로 이견이 있지만 만약 뇌의 한계를 모르는 건 사실이다. 만일 뇌가 풀로 가동된다면 어떤 일이 발생할까. 정말 루시처럼 신이 될 수 있을까? 어쩌면 신이라는 개념도 모호하다.





루시는 신이 되고 난 후 이런 말을 한다. "나는 어디에나 존재한다" 모든 곳에 있다는 것은 모든 것이 신이라는 것이다. 동양의 천지신명이 이 말이다. 천지만물이 모두 신이라는. 인간인 루시가 신이 된다는 것은 서양 신관에 정면으로 위배된다. 이건 신과의 합일이다. 인간이 누군가에게 구원받은 것이 아니라 스스로 신이 된 것이다. 그래서 반기독교 영화로 까이기도 한다. 





사람들이 마지막이 루시가 컴퓨터가 되었다느니 USB가 되었다느니 하면서 비아냥대는데 이건 영화를 잘못본거다. 분명 루시는 인간에게 자신이 알게 된 지식을 전하기 위해 현재 수준에서 인간이 받아들일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고 했다. 그것은 인간이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만든 루시의 배려다. 화끈한 SF액션을 기대한다면 비추. SF에도 뭔가 철학적 질문이 담겨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추천. 개인적으로는 강력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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