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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여행 티움/영화 이야기

열두살 샘 무거운 주제을 가볍게 푸는 영화

영화 열두살 샘은 백혈병에 걸린 아이 샘, 그리고 얼마 남지 않은 시한부 삶에서 소중한 것들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그 소중한 것. 그건 별거 아니다. 열두살 아이의 버킷리스트가 그리 거창하지는 않다. 그건 어린이여서가 아니라 삶을 내려놓았기에 가능한 이야기들이다.


죽음이라는 무거운 이야기를 한 아이의 눈을 통해 가볍게 풀어나갔다. 질질 짜내는 이야기가 아니라 아이의 생활을 따라가다보면 어느새 죽음을 잊고 유쾌함을 느끼게 된다. 죽음을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아이. 오히려 심각한건 주변 사람들이다.





억지 신파를 만들어내지 않는 것도 참 좋다. 그 신파라는 것도 사실 어른의 관점인 것을. 애잔하지만 담백하고 순수하게 이야기를 풀어내서 마치 조미료 안들어간 음식을 먹은 것 같은 느낌이다. 결말은 비극이지만 결코 슬프지는 않다. 열두살 샘은 그 나이에 자신이 하고 싶어했던 일을 다 이뤘다.




죽음이라는 것. 점점 공포의 대상이 되어가는 듯 하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다른 나라의 영화에서 보면 죽음을 맞이한는 장면이 자주 나오는데 우리는 이제 죽음을 맞이하지 않는다. 멀리 떨어져 있고 시스템과 관습이 장례를 치룰 뿐. 그래서 그런지 점점 낯설어지고 멀어진다.





열두살 샘은 아이들의 연기도 훌륭하고 잔잔하면서 여운깊은 영화로 기억된다. 오히려 다큐고 실화였다면 더욱 깊은 감동이었을 것 같은데 그럼 다른이의 아픔을 이용하게 되는거고. 죽음을 다루지만 삶을 한번 돌아보기에 좋은 영화다. 





지금 버킷리스트를 적어 보라면 무엇을 갖고 싶고, 무엇을 소유하고 싶고... 온갖 갖고 싶은 것 투성이일듯. 우리가 정말 죽음에 임박했을 대 버킷리스트를 적어보라면 소유하고 싶은 것 투성이일까? 아마도 하고 싶은 일들을 적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 일들은 대부분 당장 할 수 있는 일일 듯. 우리는 하고 싶은 것과 소유하고 싶은 것을 착각하고 있다. 그걸 죽음에 임박해서야 깨닫게 된다는 것이 문제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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