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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여행 티움/영화 이야기

영화 그린북 뜻을 알면 황당한 실화 이야기

그리 오래 된 이야기가 아니야... 

 

 

<영화 그린북 오피셜 트레일러>



올해 본 영화 중 손에 꼽을 만한 감동 실화 영화 그린북. 초록책? 이상한 제목의 영화라 생각했는데 그린북 뜻을 알면 정말 황당하지 않을 수 없다. 그린북은 이 영화의 배경이 된 1960년대 흑인들만 머물 수 있는 숙소와 음식점 등을 정리해 놓은 여행 책자다. 노예시대도 아닌데 여전히 차별이 심해 흑인과 백인의 숙소를 나눈 것이다. 이 황당한 이야기가 불과 몇십년 전이다. 숙소 뿐 아니라 식당도 분리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그린북은 실제 흑인 피아니스트와 그의 백인 운전수에 대한 이야기를 다뤘다. 흑인이 차별 받던 시대에 흑인 고용주와 백인 고용인이라니 사람들의 시선이 어땠을지 안봐도 뻔하다. 이미 이야기의 소재만으로도 흥미롭고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한다. 영화는 아주 잘 만들어져 아카데미 작품상, 각본상, 남우조연상을 휩쓸었고 관객, 평단 모두의 호평을 받았다. 그러나 우리나라 관객수는 불과 50만이 넘지 않는다. 이 좋은 영화가...

 


전형적인 남자의 우정을 보여주는 로드무비지만 꽤 익순한 내용이 것 같지만 그래도 신선하다. 아주 심각한 갈등이나 절정은 없는데 이상하게 긴장감 있고 계속 몰입해서 보게 된다. 인종차별에 대한 이야기인데 그렇게 잔인하게 다루거나 심각하게 하지는 않는다. 물론 관객 입장에서. 그 시대에 그정도 차별이면 당사자들은 상당히 심각한 일이었을 것이다. 역시 인종차별을 의식을 가지고 있는 백인 남자가 변해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당연하겠지만. 당연한 이야기지만 아주 흥미롭게 잘 만들었다. 무거운 주제인데도 아주 유쾌하면서 훈훈하다.

 

<음악을 몰라도 천재성을 알아볼 수는 있다>
<조금씩 변해가는 모습들>

그린북은 실화에 더해 영화적인 각색이 있었을 것이다. 더 감동적이고 더 훈훈하게. 그 각색이 너무 자연스럽고 감동적이다. 거기에 영화의 편집도 큰 몫을 했다. 지루해지기 쉬운 이야기가 전혀 지루하지 않게 느껴지는 건 편집의 힘이다. 잘 찍어놓고 편집에서 망치는 영화들도 많이 있기에 이 영화는 더 훌륭하다. 그러니 작품상과 각본상도 받았을 것이다.

<제자리를 찾은 느낌>


시대적 상황이나 차별과는 별개로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만의 그린북을 갖고 있다. 그것은 사회가 정해놓은 틀일 수도 있고 스스로의 관념일 수도 있다. 피아니스트 돈 셜리가 인정받는 미국 북부를 벗어나 차별 가득한 남부를 순회하는 것도 차별의 틀을 깨기 위해서다. 그리고 영화에도 나왔듯이 그것을 벗어나는데는 용기가 필요하다. 그렇게 조금씩 자신과 세상은 변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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