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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움 컨텐츠/역사와 야사 사이

독고가라 문헌황후의 수신제가 치국평천하


보통 역사에 황후들이 거론되는 건 악녀이기 때문인 경우가 많다. 아니면 여장부이거나. 중국 수문제 양견의 정실부인인 독고가라(獨孤伽羅)는 독특하게도 존경받는 정치가 스타일의 황후였다. 여자가 차별받던 시대여서 그렇지 남자로 태어났다면 능히 활제의 자질을 갖춘 사람이었다. 그녀는 불가능한 시대임에도 수신제가 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를 실행한 사람이었다.


독고가라는 수문제의 통치에 크게 관여를 했는데 현명하면서도 엄격하여 공과 사를 확실히 구분했다. 정치적으로 백성들에게 인자하고 존경받는 황후였다. 원로대신들에게 예를 갖췄고 딸들의 몸가짐을 단속했다. 그녀는 정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의견을 내었는데 문제는 황후의 의견을 대부분 받아들였다. 후에 양견의 수나라가 안정적이 되어 향락에 빠지자 계속 설득을 하였다. 하지만 이를 막지 못하고 먼저 죽었다.


중국 드라마 속 독고가라 문헌황후



선비족의 실력자였던 독고신의 7녀로 태어난 독고가라는 14세때 양충의 자제인 양견과 가례를 올렸는데 이때 독고가라는 조건을 내걸었다. 어떤 여인에게서도 자식을 보지 말라는 약속이었다. 이는 곧 첩을 두지 말라는 얘기. 바로 일부일처제를 주장한거다. 그 시대에서는, 더군다나 황제에게는 있을 수 없는 조건이었다. 아직 황제가 되기 전이기는 하지만.  



독고가라는 양견이 수나라를 세우기 위해 결단을 내리는데도 크게 역할을 했다. 황후가 되어서는 가례때의 조건처럼 후궁을 들이는 문제로 양견과 의견충돌이 있엇다. 하지만 황제인지라 후궁을 두었는데 문헌황후의 끊임없는 견제로 셋이상을 두지 못했다. 양견이 모반죄로 처형된 위지형의 딸 위지씨를 총애하자 목을 베어 양견에게 보냈다. 양견은 충격으로 정사를 때려치려 했으나 재상 고경이 일개부인의 일로 천하의 정치를 버리지 말라며 설득했다. 독고가라는 자신을 일개부인으로 칭한 고경에게 사약을 내렸다.



그녀는 황제 뿐 아니라 아들들이나 대신들이 첩을 두는 것도 싫어했다. 그래서 첩을 두지 않은 둘째아들을 총애하여 양견에게 건의해 양광을 태자로 세웠다. 흔히 한 여자의 질투심으로 독고가라가 이렇게 했다고 말들을 하지만 내 생각에는 질투심이 아니라 자신과 가정의 몸가짐을 잘해야 나라가 설 수 있다는 자신만의 철학을 가지고 있었다고 생각된다.


독고가라에게는 5남4녀의 자녀를 두었는데 자신이 신하들에게 아들들이 모두 한 어미의 소생이라 자식간 황제 다툼이 없을거라 말했다. 이것으로 봤을 때 독고가라는 새로 세운 나라의 조기 안정을 위해 황실이 안정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 쓸데없는 권력다툼을 막기 위해 이런 결정을 했으리라.


후대의 황후들이 서로 권력다툼을 벌이고 후사를 놓고 세력싸움이 잦았던 것을 봤을 때 독고가라의 생각과 행동이 옳았다고 생각된다. 결국 병으로 죽어 그 뜻을 계속 펼치지는 못했지만 그녀의 정치적 역량과 통찰은 위대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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