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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움 컨텐츠/역사와 야사 사이

명나라 희종, 유모 객씨, 위충현의 위험한 삼각관계


옛 황제들에게 유모는 특별한 존재였다. 유모의 젖을 먹고 자라기도 하고 사실상 유모의 손에서 키워진다. 모자의 감정을 가지게 되지만 혈연이 아닌데다 생모도 엄연히 있으니 또 모자는 아니다. 이런 관계로 유모에게 각별한 애정이 있는 황제는 어머니의 예를 갖춰 대하기도 한다. 


명나라 말 명희종(천계제 天啓帝)에게 이런 각별한 유모 객씨(객인월 客印月)이 있었다. 명희종의 생모는 일찍 세상을 떠났고 유모 객씨의 손에 자라게 된다. 유모에 각별한 정을 느꼈는지 파격적인 대우를 해준다. 특히 요리를 잘했다고 하는데 명희종은 궁중에서 하는 음식보다 객씨의 요리를 더 좋아했다. 


명 희종 천계제



객씨는 단순히 명희종을 돌보는 위치가 아니라 같이 유희를 즐기는 관계였다. 객씨의 생일에는 명희종이 방문을 하고 유모를 위한 하사품을 아끼지 않았다. 단순히 유모라기 보다는 나라 말미에 후궁에 빠진 왕들이 하는 행태를 보여준다. 그러니 객씨는 부귀영화를 누리고 엄청난 권력도 손에 쥐게 된다. 


마치 황후처럼 가마를 타고 궁을 드나들며 집은 화려하게 꾸며졌고 많은 종을 거느렸다. 자신의 측근들을 궁에 들였고 그들은 객씨를 받들었다. 그런데도 명희종은 객씨를 총애했다. 그러니 나라가 제대로 돌아갈까. 거기에 객씨에게는 내연남이 있었으니 바로 환관 위충현이었다. 위충현하면 나라 말아먹은 환관들 중에서도 손에 꼽히는 자이다.



드라마 속 유모 객씨. 객씨는 실제로 미인이었다고 한다. 



위충현은 아첨이 대단하여 명희종과도 가까워졌는데다 유모 객씨와는 내연의 관계로 발전한다. 환관이 어떻게 마음을 사로잡았는지... 위충현은 명희종과 유모 객씨의 마음을 사로잡고 권력을 손에 쥐었으며 자신의 반대 세력을 숙청해 나갔다. 그리고 자신이 권력을 휘두르는데 방해가 되지 않도록 황제가 사치와 방탕에 빠지도록 계속 손을 썼다.


그러나 영원한 권력이라는 것은 없는 법 희종이 몸에 병이났다. 위충현과 객씨는 애가 탔다. 아직 누릴 것이 더 많은데... 좋은 약을 써도 나을까 말까한 마당에 어의를 무시하고 위충현의 심복이 구해온 영로음이라는 약을 먹인다. 당연히 효과는 없고 희종은 스물셋의 나이에 죽고 만다.


환관 위충현


뒤를 이어 명의 마지막 황제 숭정제가 즉위를 했다. 위기를 느낀 객씨는 궁을 떠나겠다고 숭정제에게 요청했다. 어쩌면 명희종이 없는 궁은 의미가 없었을지도 모르겠다. 궁을 떠나기 전 희종의 영정에 가서 어릴 정 명희종의 머리카락, 손톱, 이빨 등을 태웠다. 생모가 아닌 유모임에도 이런 것을 모아둔 걸 보면 명희종에 대한 애정이 보통이 아니었음을 알 수 있다. 


후에 객씨는 곤장을 맞아 죽고 가산은 몰수 되었다. 한편 권력의 자리에서 축출 된 위충현은 목을 매 자살을 한다.

권력 참 덧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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