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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받은 살인자 김은애의 강진 안 소사 살인사건 1790년 조선 정도때 전남 강진현에 살인사건이 발생했다. 피해자는 안 소사라는 노인. 평소 사악하고 간교하여 남을 모해하는 것을 좋아하던 노파였지만 무려 20여군데가 난자되어 죽어있었다. 이 정도의 잔혹성이라면 우발적인 살인이라기 보다는 원한에 의한 살인일 가능성이 컸다. 안노인은 원래 기생이었지만 젊어서 모은 돈은 탕진하고 구걸을 하며 생활을 하고 있었다. 이런 불쌍한 삶을 살고 있던 노인을 누가 죽인걸까? 현감의 조사끝에 밝혀진 범인은 마을의 처자 김은애로 밝혀졌다. 아녀자의 몸으로 어떻게 이런 잔인한 살인을 할 수 있었을까? 내막은 이렇다. 안노인에게는 최정련이라는 조카손자가 있었은데 마을의 김은애를 짝사랑 하고 있었다. 이를 안 안노인은 김은애를 엮어주기 위해 술수를 썼는데 둘이 정분이 났다는 .. 더보기
제나라 역아, 아들을 요리한 간신 중국 춘추시대 제나라에 최초의 패자인 환공. 그 옆에는 '관포지교'라는 고사성어로 알려진 '관중'과 '포숙아'라는 명재상이 있었다. 그러나 또한 최초의 간신으로 기록 된 '역아, 수조, 개방'이라는 3대 간신도 있었다. 제환공은 그를 보좌하던 관중과 포숙아가 연이어 세상을 뜨자 타락의 길을 걷게 된다. 당연히 그 길에는 역사에서 늘 그렇듯이 간신들이 함께한다. 그 중에서 역아는 환공이 아끼는 신하였는데 일반적으로 간신들이 정치가이거나 환관인 것과 달리 그는 궁중의 요리사였다. 요리를 너무 잘해 환공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이다. 그리고 그의 마음에 들기 위해서는 물불을 안가렸다. 그가 한 행동들 중 가장 엽기적이고 이해가 안가는 행동이 아들을 요리한 일이다. 원래 간신들은 왕의 입장에서는 충신처럼 보이는 일.. 더보기
조선 김암회 김인숙 치사사건 조선시대 1901년 11월 강원도 양구에서는 갓 결혼한 어린 신랑신부가 죽는 기이한 일이 일어났다. 이 사건은 서울대 규장각에 소장된 조선시대 범죄 보고서인 조선후기 검안 보고서에 실린 이야기다. 김우여 집안 15살 어린 신랑인 감암회에게 시집을 간 18세 김인숙은 모진 시집살이를 하고 있었다. 시댁에서 벗어나고 싶었던 김여인은 남편이 없어지는 길 밖에 방법이 없다고 생각했다. 결국 남편을 죽이기로 마음 먹었다. 자고 있던 김암회를 허리띠로 목졸라 숨지게 만들었다. 그리고는 시어머니 방여인의 방으로 가 남편이 숨을 쉬지 않는다고 말했다. 시어머니는 놀라 남편 김우여에게 말하고는 같이 아들의 방으로 갔다. 가보니 정말 김암회는 숨을 쉬지 않고 있었다. 그러나 김암회의 목덜미에 허리띠가 있는 것을 보고 김여.. 더보기
화목란, 뮬란의 실제 모델 디즈니에서 만들어 히트를 쳤던 애니메이션 영화 뮬란. 그 뮬란의 배경이 중국인데 뮬란의 캐릭터 모델이 바로 '화목란(花木蘭)'이라는 인물이다. 중국 남북조시대(420~589년)에 남장을 하고 전쟁에 참여해 영웅이 된 여성 장수다. 하지만 실존 인물은 아니다. 중국 설화와 문학 작품에 등장하는 캐릭터다. 그러나 늘 그렇듯이 설화속 인물도 모티브가 된 인물은 있기 마련. 아마도 비슷한 사람은 있었을 거로 보인다. 활동 시기는 문학 작품마다 다른데 북위의 효문제에서 선무제 때 사람으로 보고 있다. 그 외에 수 공제 때의 사람이나 당나라 초기 때 사람이라고 보는 견해도 있으나 남북조시대일 가능성을 가장 높게 보고 있다. 이는 '목란사'라는 시조에서 묘사된 상황이 북위의 한화정책과 맞물리기 때문이다. 목란사는 중.. 더보기
덕녕공주의 사랑 강윤충과 배전 대부분의 나라들이 망하기 전에는 심각한 타락의 모습을 보이고는 한다. 고려시대도 다르지 않았다. 사실 원나라에 완전히 점령 당하지는 않았지만 사실상 신하국이 되어서 왕들은 왕자일대 원나라에 가서 생활을 하고 왕이 된 후에는 이름에 충(忠)자를 붙였다. 원나라에 충성한다는 말이다. 그리고 감시를 위해 원나라의 공주와 결혼을 했다. 고려 28대 임금이며 막장 오브 막장인 충혜왕도 다르지 않았다. 충혜왕(결혼한 충혜왕에 대해서는 같이 읽으면 좋은 포스팅을 참고하면 된다)이 원에 있을 때 결혼했던 공주는 덕녕공주다. 덕녕공주는 원 세조 쿠빌라이의 증손자인 진서무정왕 초팔의 딸이다. 공주였지만 높은 위계는 아니었다. 그래도 정략결혼은 정략결혼. 사실 공민왕처럼 원나라 공주를 열렬히 사랑한 왕도 있지만 정략결혼인 .. 더보기
홍륜과 공민왕의 사랑싸움? 공민왕은 고려의 31대 왕으로 고려의 자주성을 되찾기 위한 반원 개혁정책을 편 왕이다. 그야말로 고려를 살리기 위한 마지막 불꽃을 태웠는데 반대로 고려의 멸망을 앞당긴 왕이기도 하다. 반원정책으로 원나라의 간섭을 벗어나려 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아내인 원나라의 공주가 죽자 거의 실성상태가 되어 나라를 말아먹었다. 오래전 쌍화점이라는 영화로 공민왕의 동성애적인 성향을 표현했고 두 남자배우의 동성애 장면으로 충격을 준 적이 있었다. 이 영화에서 공민왕의 사랑을 다뤘지만 사실 공민왕이 동성애적인 성향이 있었다고 해서 남자에 사랑을 품은 것은 아니고 그냥 퇴폐적인 성생활을 즐겼고 그 대상이 남자였을 뿐인 것으로 보인다. 그 대상은 영화에서는 홍림으로 표현 된 '홍륜'인데 말했듯이 사랑한 것은 아니다. 공민왕은 노.. 더보기
매비 강채평, 현재의 관점에서는 양귀비보다 더 미인 중국 최고의 미인이라면 당연히 양귀비를 꼽는 사람이 많다. 직접 본적은 없지만 그렇게 알려져 있기때문이다. 양귀비는 당 현종의 총애를 받았는데 수많은 궁녀를 두고 양귀비에 푹 빠졌었다. 그런데 양귀비가 궁에 들어오기전 당 현종을 사로잡았던 건 강채평이었다. 강채평을 매비라고 부른 이유는 그녀가 매화를 좋아해 매(梅)자를 써서 매비라고 불렀다. 매비는 양귀비의 등장으로 자리를 내줬지만 완전히 외면받은 것은 아니고 양귀비의 정적이었다. 매비 강채평이 무려 19년이나 먼저 궁에 들어와 양귀비와는 상당히 나이차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 최고의 미인이라는 양귀비의 정적이 될 정도면 매비의 미모도 상당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양귀비가 요염하고 퇴폐미가 넘치는데 반해 매비는 용모가 수려하면서 총명하기도 해 재색을 .. 더보기
폐비신씨, 연산군이라는 남편 잘 못 만난 죄 연산군의 여자하면 퇴폐적인 향락을 공유한 장녹수가 떠오른다. 그러나 연산군에게는 좋은 아내가 있었다. 바로 신씨. 중종반정으로 폐비 신씨가 되었지만 일반적으로 폐비들은 자신이나 친인척의 과오로 된데 반해 신씨는 연산군이라는 희대의 광인 남편으로 인해 폐비가 되었다. 그야말로 남편 잘 못 만난 죄. 그래서 그런지 폐비가 되고 집안이 몰락했어도 신씨는 탄압받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대우를 받았다고 하는 것이 옳다. 그건 신씨가 덕이 있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남편만 잘 만났어도... 폐비 신씨는 1476년 생으로 연산군의 정비다. 장성공 신승선의 딸이면서 외할아버지 임영대군이 세종과 소헌왕후의 아들이다. 남편인 연산군은 칠촌 조카뻘이다. 자신을 폐위시킨 중종은 이복 시동생이면서 형수이자 처고모. 그녀는 세자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