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드라마와 영화로 제작되어 악녀의 대명사가 된 장희빈 장옥정. 두가지 모습이 반드시 그려지는데 인형으로 인현왕후에게 저주를 거는 모습과 사약을 먹는 모습이다. 그래서 그런지 인현왕후와 장희빈을 대척관계로 그리는데 실상은 장희빈과 숙빈 최씨가 대척관계가 아닐까 생각된다.
숙빈 최씨는 드라마 '동이'로 한효주가 주연을 맡아 이미지가 굉장히 좋은 캐릭터. 하지만 장희빈의 죽음은 숙빈 최씨로 인한 것이다. 최숙빈은 인현왕후가 죽은 뒤 숙종을 찾아가 장희빈이 저주를 했다고 고했다. 이론 인해 장희빈이 처형을 당했다. 이로 인해 같이 동조했다던 장희재(장희빈의 오빠)도 형을 받아 죽었는데 죽어서 또 한번 능지처사까지 당한다.
드라마 동이의 숙빈 최씨
장희빈과 숙빈 최씨는 궁녀출신으로 후궁이었다. 장희빈은 아들을 낳았으므로 왕후의 꿈을 꾸었을 것이고 그럴려면 인현왕후가 없어져야 했을 것이다. 또 다른 후궁인 숙빈 최씨도 아들을 낳았고 당연히 자기의 아들이 왕이 되고 자신은 왕후가 되고 싶었을 것이다.
인현왕후가 병으로 죽자(저주로 죽었다고 하지만 그럴리가...) 장희빈은 왕후가 될 각이었다. 그러나 숙빈 최씨는 장희빈의 악행을 숙종에게 알려 장희빈을 처리한다. 그리고 이제 자신이 왕후가 될 꿈에 부푼다. 그러나 그 꿈을 이루지 못했다.
드라마 장희빈, 실제 숙빈 최씨와 장희빈 둘다 숙종의 사랑을 받았는데 누가 이뻤을까?
장희빈의 죽음으로 국론이 분열되어 당파싸움이 격화되자 후궁은 왕후가 될 수 없다는 법령이 만들어졌다. 그러니 당연히 숙빈 최씨는 왕후가 될 수 없었다. 결국 자신의 처세가 자신의 발목을 잡은 셈이 되었다. 역사적인 기록은 아니고 이런 소설을 써본다.
결국 둘다 왕후는 되지 못했지만 아들들은 왕이 되었다. 장희빈의 아들은 경종이고 경종이 일찍 죽자 숙빈 최씨의 아들이 왕위를 물려받아 영조가 되었다. 그러나 역시 마지막에 남는자가 승자. 그리고 역사는 승자의 기록. 영조가 자신의 어머니와 숙적이었던 장희빈은 안좋게 기록했을 거라 생각된다. 믿거나 말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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