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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움 컨텐츠/역사와 야사 사이

달기 은 주왕을 파멸로 몰고간 팜므파탈


팜프파탈은 치명적인 여자라는 프랑스어로 지금은 보통 치명적인 섹시함을 가진 여자를 가르킨다. 하지만 역사에서는 그 치명적인 매력으로 남자를 뒤흔든 여자를 말하는데 그 중심에 중국 은나라의 '달기'가 있다. 이름조차도 왠지 치명적이다. ㅎ


은나라의 주왕은 공포정치를 펼치고 주지육림에 빠져 은나라의 멸망을 앞당겼는데 이에 달기의 영향이 컸다고 한다. 하지만 여자로 인해 그런 것은 아니며 주왕이 원래 그랬다는 시각도 있다. 달기는 화술에 능하고 테크닉이 뛰어나 주왕의 애간장을 녹였다. 주왕은 달기의 말이라면 뭐든지 들어줬는데 그 요구가 악녀라 부르기에 합당한 것들이었다.


주지육림을 묘사한 중국 회화


달기가 주왕의 총애를 받자 강황후의 질투를 받았는데 어느날 자객 강환이 주왕을 습격했다. 이에 달기는 이를 강황후에 뒤집어 씌우고 자백을 받는답시고 눈을 파내게 했다. 이처럼 성정이 잔혹하기 그지 없는데 음탕한 음악을 만들어 즐겼고 주왕과 함께 무거운 세금을 거둬들여 진귀한 동물과 물건으로 궁을 가득 채웠다. 술을 채운 연못과 고기를 걸어둔 숲을 만들어 나체의 남녀들과 음탕한 놀이를 했는데 이것을 주지육림이라고 한다.



이런 엄한 시대에도 충신은 있어 재상 비간이 아녀자의 말을 듣지 말라 간언하자 달기가 주왕을 꼬드겼다. "성인(聖人)의 심장에는 일곱 개의 구멍이 있다고 들었습니다"고 말하며 결국 비간의 심장을 도려내게 하여 감상했다는 얘기가 있다. 또 죄인을 숯불 위에 달궈진 구리 원통에 기름을 듬뿍 발라 그 위를 걷게 했다는 포락지형의 개발자라고도 한다. 악행적으로는 창의적인 머리를 가진 듯 하다. 



전설에 달기는 구미호와 연결된다


전설에 의하면 달기는 주왕을 유혹하기 위해 뺨을 붉게 물들이는 화장법까지 개발했다고 한다. 또 다른 전설에는 달기가 구미호의 화신으로 한 남자를 유혹해 나라를 망하게 한거라고 한다. 또 일본에서는 달기가 일본으로 넘어와 천황의 비가 되어 나라를 어지럽히려 했다는 타마모노 마에 전설과 연결시키기도 한다. 


이런 전설들은 후대의 사람이 만들어 낸 것이겠지만 그만큼 악명높은 악녀이었기에 이런 전설들이 만들어졌을 것이다. 달기는 주의 무왕이 은을 멸망시킨 후 백성을 도탄에 빠뜨린 주범으로 목을 베어 처형했다. 여기에도 전설이 있는데 달기를 처형하려 했던 참수인들이 그녀의 아름다움에 홀려 처형을 못하자 결국 보자기로 얼굴을 가린 후에야 처형을 할 수 있었다고 한다. 죽음 마저도 요녀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으니 가히 역사상 최고의 팜므파탈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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