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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 티움/성공, 감동 스토리

욘 그나르 시장, 유머로 정치에 입문하다


아이슬란드의 코미디언 욘 그나르(Jón Gnarr)는 최고당이라는 이상한 이름의 정당을 창당했다. 처음엔 장난스러운 정치풍자였다. 하지만 6개월 뒤 정말 수도 레이캬비크의 집권당이 되었다. 시민들이 최고당을 선택한 것이다. 놀랍게도 최고당은 공약을 지키지 않겠다고 선언했는데도 불구하고. 최고당의 모토는 이랬다 어차피 다른 정당들은 공약을 해놓고 지키지 않는 거짓말을 하는데 우리는 아예 숨기지 않고 진실을 말하겠다는 것이다. 그래서 공약을 지키지 않겠다고...



욘 그나르는 배우이자 코미디언. 그리고 정치인이 되었다. 아이슬란드가 심각한 경제위기로 국가부도 진전까지 가자 그는 정치인을 풍자하는 공연을 하기 시작했다. 친구들이 장난삼아 네가 정치를 하라고 말했고 욘 그나르는 정말로 창당을 해버렸다. 아이슬란드는 창당절차가 단순한 것 같다.



욘 그나르는 방송인답게 독특한 선거운동을 했다. 친구들과 공약내용을 담은 뮤직비디오를 만들었다. 거기에는 수영장에 무료 수건제공, 디즈니랜드 조성 같은 황당공약을 내걸었다. 공약이 무엇이든 상관없었다. 어차피 지키지 않을거니까. 선거운동이 아니라 일종의 정치풍자였고 선거는 거대한 공연장이나 마찬가지였다.


이런 사람이 시장이 되었다^^



욘 나그르는 단순히 장난만 친게 아니고 실제로 온라인을 통해 시민들과 소통하려 했고 그들의 이야기를 귀담아 들었다. 그리고 놀랍게도 이 장난스러운 정치 퍼포먼스는 효과를 발휘했다. 그가 레이캬비크의 시장에 당선된 것이다. 보수당을 근소한 차이로 누르고 당선이 되었다. 


이렇게 당선이 되었는데 시정도 황당하게 하면 어쩌나 걱정이 되겠지만 그는 4년 임기를 무사히 마쳤다. 그리고 정치를 떠났지만 인기는 여전하다고 한다. 


투표장에는 제다이 복장을 하고 나타나기도 했다



우리나라도 선거때마다 황당한 후보가 나오고는 한다. 그리고 어떤 사람들은 그들을 재미로 지지하기도 한다. 아마도 대표주자는 허경영일 것이다. 이번에도 아마 나온다나... 사람들은 힘이 들면 자포자기가 된다. 될대로 되라지 하는. 그리고 엉뚱한 일들을 벌이기도 한다. 지금 우리나라가 그렇다. 이러다 정말 허경영이 당선되는거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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