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여자들이 남자에게 이런 말을 하고는 한다. 일이 중요해? 내가 중요해? 이 굴레는 결혼을 해서도 계속 된다. 일이 중요해? 가정이 중요해? 남자는 가정을 위해서 일을 해야하는데 그러자면 가정을 등한시 해야하는 딜레마에 빠진다. 일과 가족 무엇이 중요한가? 여기 그런 기로에 선 한 남자가 일반 사람과 다른 선택을 했다.
미국의 카누 선수 빌 헤븐스. 그는 1924년 파리 올림픽에 참가할 국가대표로 뽑혔다. 국가 대표가 된다는 것 선수로서의 영광이다. 또한 그것이 자타가 공인하는 금메달 후보라면 더욱 흥분되는 일이다. 올림픽 금메달을 딴 선수들 사이에서도 올림픽 금메달은 하늘이 내리는 것이라는 얘기가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세계 랭킹 1위라도 올림픽에서는 금메달을 따지 못하는 경우를 종종 봐왔다.
현대의 카누경기. 배 모양이 많이 바뀌었다.
빌 헤븐스는 세계랭킹 1위로 금메달이 유력한 선수였다. 큰 실수만 없다면. 그런데 그는 사랑하는 아내의 출산예정일이 올림픽기간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빌 헤븐스는 고민에 빠졌다. 고민을 했다고? 일반 사람들이라면 당연히 올림픽을 선택할 것이다. 99.99%가 그럴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빌 헤븐스는 0.01%의 사람이었다. 그는 아내의 출산을 지키고 자신의 첫 아이가 태어나는 순간을 함께하기 위해 국가대표직을 내려놓고 올림픽을 포기했다. 일과 가족 선택의 기로에서 그는 가족을 선택한 것이다. 그 후 미국대표팀은 빌 헤븐스가 없었지만 예상대로 금메달을 땄고 놀랍게도 그의 아들은 올림픽 경기가 끝난 후 태어났다.
아버지를 위해 금메달을 딴 프랭크 헤븐스
그로부터 28년 후인 1952년 헬싱키 올림픽 기간 중 빌 헤븐스에게 전보 한장이 날라왔다. 전보의 내용은 이랬다.
'아빠, 우리는 경기에서 승리했습니다. 제가 태어나기를 기다리는 동안 아버지가 받았어야 할 카누경기 금메달을 제가 집으로 가져가고 있습니다."
그가 출생을 함께 했던 그의 아들 프랭크가 1만미터 카누경기에서 금메달을 딴 것이다. 아들은 자신의 탄생을 지키기 위해 아버지가 포기했던 금메달을 따기위해 노력했고 4번이 도전끝에 헬싱키에서 금메달을 땄다. 이후의 장면은 안봐도 비디오. 아들은 집으로 돌아와 아버지의 목에 메달을 걸어줬을 것이다.
심권호 정도면야 금메달 하나쯤 희생해도 되지 또 따면 되니까...
이런 일이 있을 경우 반드시 가족을 택하라는 얘기는 아니다. 대부분의 범인은 이렇게 하지 못할 것이다. 문제는 자신이 가치있다고 생각되는 일을 선택하는 것이다. 인생에서 그에 따른 보상은 이 이야기처럼 생길수도 있고 안 생길 수도 있다. 문제는 자신이 선택하고 책임지며 후회하지 않는 것이다.
빌 헤븐스는 운좋게도 해피엔딩. 하지만 결과가 이렇지 않더라도 모든 인생은 경이롭고 선택은 존중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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