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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 티움/성공, 감동 스토리

2004 아테네올림픽 마라토너 리마의 전화위복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마라톤경기에서 초유의 사태가 일어났다. 단독 1위로 달리고 있던 브라질의 리마 선수를 관객이 습격하는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그전까지 리마는 2위그룹과의 격차가 많이 벌어진 1위였고 경기는 거의 종반이었다. 이대로 달려가면 1위는 따놓은 듯이 보였다. 그런데 시내에 들어서자 한 관객이 달려나와 리마 선수에게 태클을 가했다. 다른 관객들이 말렸지만 이미 리마의 런닝 페이스는 깨진 상태였다. 그 관객은 호런. 기독교 광신도로 심판의 날이 다가옴을 알리기 위한 퍼포먼스였다.  




마라톤을 해본 사람은 알 것이다. 천천히라도 계속 뛰면 되지만 중간에 멈추면 다시 뛴다는 것은 정말 힘들다. 이미 페이스를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그런데 리마는 다시 뛰었다. 포기할만도 한데 계속 뛰었다.


그는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 이게 스포츠 정신이고 올림픽 정신이다.


결국 페이스를 잃어버려 역전을 허용했다. 그래도 뛰었다. 그리고는 마침내 스타디움에 들어섰다. 여느 선수 같으면 화를 내는 표정으로, 아니면 슬픔에 찬 표정으로 들어왔을 것이다. 리마는 달랐다. 그의 표정은 너무 밝았고 마치 아이가 장난을 하듯이 팔을 벌려 비행 포즈를 취하며 들어왔다. 3위였다. 




그는 경기 후 호런을 용서하겠다고 밝혔다. 브라질 선수단은 IOC에 제소하고 공동 금메달을 주장했지만 거부되었다. 대신 IOC는 리마에게 동메달과 별도로 '쿠베르탱 메달'을 줬다. 쿠베르탱 메달은 귀감이 될 만한 페어플레이를 한 선수에게 특별히 주는 명예의 메달이다.


리마는 경기가 끝난 후 인터뷰에서 말했다. 


"사고가 없었다 해도 내가 우승할 수 있었을지는 알 수 없다. 나는 3위 이내 입상을 목표로 했고, 영광스러운 동메달을 받았다"



리우 올림픽 최종성화 주자인 리마


그로부터 12년이 지난 2016년 리우 올림픽. 그는 성화봉송 최종주자로 올림픽에 다시 참가했다. 브라질을 빛낸 최고의 선수들을 제치고 그가 성화 최종점화자가 된 것이다. 그는 어떻게 보면 큰 불행을 겪었다. 그러나 그 불행을 대하는 그의 태도는 달랐다. 


살면서 그런 일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다. 하지만 그일을 대하는 태도는 누구나 같지는 않다. 그와 같은 태도를 취한다고 전화위복의 결과가 생긴다고는 말 못하겠다. 인생이 어떻게 바뀔지는 잘 모른다. 그렇다고 부정적인 반응을 안고 살아갈 필요는 없다. 리마의 삶에 대한 태도는 진정한 승자가 가질 수 있는 태도이다. 결국 그는 진정한 승자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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