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특히 프랑스에서는 2차대전 당시 나치 부역자들을 끝까지 추적해 처단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리고 이는 아직도 진행중이라고 한다. 대단한 나라다. 부역자들이 고스란히 사회의 지도층으로 자리잡은 어떤 나라와는 비교가 된다. 그런 일을 하는 단체 중 중 미국에 이민 온 나치와 부역자들을 추적해서 추방하는 단체가 있다. OSI. 비밀요원 이름 같은 이 단체는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나치 헌팅 조직이다.
이들을 잡아도 영화처럼 임의로 처단하거나 하지는 않는다. 법치국가 아닌가. 이들을 찾아내 이스라엘에서 제판을 받게 하거나 독일로 추방해 버린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난지 70년이 지났고 미국에 넘어온 이들은 어떤 형태로든 자리를 잡고 미국 시민이 되었을 것이다. 그런데 여전히 사건을 기소할 수 있을거라고 누가 생각하고 있을까.
OSI는 이런 일들을 하고 있다. 그들은 나치 친위대원과 공무원, 살인을 한 경찰들, 극단적인 파시스트, 도망중인 부대장들, 아돌프 아이히만의 보좌관, 학살 선동선전원, V-2로켓 과학자를 추적했다. 그들은 캘리포니아 주 세븐힐즈, 롱비치, 롱 아일랜드, 시카고 남쪽 등을 뒤졌다. 이렇게 클라우스 바비, 오스트리아 대통령, 유엔 사무총장 커트 발트하임의 과거 나치 전력을 밝혀냈고 미국 중앙정보국 CIA의 추악한 역사를 폭로했다. 워싱턴 국립박물관에서 나치가 노획했던 미술품을 발견하고 르완다와 발칸반도의 가해자들을 추적하고 있다.
OSI의 국장은 이렇게 말한다. '나도 늙은 노인에 대해 처벌을 하는 것을 좋게 생각하는 것은 아니다. 나의 마음에는 복수심은 없다. 내가 신경쓰는 것은 그것을 기억해야 한다는 것이다. 일어난 일을 바꾸기에는 너무 늦었지만 일어난 일을 기억하기에는 늦지 않았다.' 그들은 법의 심판에 맡기지만 어떤 처벌을 받는지에 대해서는 신경쓰지 않는다. 그건 법이 알아서 할 일이다. 이들은 범죄자만을 추적하는 것은 아니다. 각종 기록물들의 발굴도 하고 있다.
국장 엘리 로젠바움
워싱턴 뉴욕 에비뉴에 있는 OSI 조직에는 국장 로젠바움과 11명의 변호사, 4명의 법률보조원, 8명의 역사학자로 구성되어 있다. 사무실 벽에는 나찌의 핵심 인물들의 사진이 걸려 있다. 로젠바움은 하버드 로스쿨을 다니던 중 나치 전범들에 대한 책을 일고 충격을 받았다. 거의 인력도 없고 간신히 자금을 지원받고 있는 OSI에 들어가 지금까지 왔다.
로젠바움은 많은 나치 전범들을 찾아냈고 이 중에는 NASA에서 존경받는 로켓 기술자도 있었다. 그들을 단죄하기 위해서는 군대와 정치권의 항의와도 싸워야 했다. 2차세계대전에서 많은 사람을 죽인 전범자들을 찾아냈다. 근근히 살아가는 사람도 있었고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도 있엇다. 어떤이는 추방되었고 어떤이는 그렇게 되지 못했다.
TV 토론회에 출연한 로젠바움
OSI는 7만명의 나치와 일본 전범자들 명단을 확보하고 있다. 이들 중에는 정부의 비호를 받는 사람들도 있다. 2차대전 후 독일의 기술을 습득하기 위해 사면을 하면서 미국측을 돕게 한 것이다. OSI는 미국 정부의 이런 행태도 파해치고 있다. OSI는 오직 복수를 위한 단체라고 비난을 받기도 한다. 그들은 이런 시선과 싸워야 하는 어려움도 겪고 있다.
공감 하트( ♡ ) 누르시는 당신은 센스쟁이^^ ※
| 같이 보면 좋은 포스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