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에서 공을 세우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그 중 군견이 공을 세우는 것은 더 어렵다. 그런데 군견이 아니면서도 전쟁에서 공을 세운 개들이 있다. 이들은 전장에서 공을 세우고 영웅이 되었다.
스터비 병장
스터비(STUBBY)는 뭉뚝하다는 의미다. 말 그대로 뭉뚝하게 생겨서 이름이 스터비. 이 강아지는 1차 세계대전 때 미군 병사 하나가 데리고 왔다. 코네티컷 주 예일 캠프에서 야영지를 어슬렁 거리는 강아지를 발견하고 사병들이 이름을 붙여줬던 강아지다. 그들과 친구가 된 강아지를 미군사병이 프랑스에 배치되었을 때 이 강아지를 데리고 갔다.
스터비는 군사훈련을 받지 않았어도 독일군의 공격에 짖어댔고 독일 스파이를 공격하기도 했다. 17개의 전투에 참여했고 수류탄에 의해 다리부상을 입고 가스 공격에 여러번 병원신세를 졌다. 이런 상황에도 스터비는 계속 병사들의 친구가 되었고 그들을 도왔다. 프랑스 여성들은 자신의 유니폼으로 개 옷을 만들어입혔고 병사들이 훈장을 걸어줬다. 병원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자 안전을 염려해 이 개를 돌보던 로버트 코니 상병이 미국으로 데리고 왔고 스터비는 퍼레이드에 이 유니폼을 착용하고 참여했다. 코니가 조지타운의 법대에 다니면서 스터비는 대학의 마스코트가 되었다.
주디
주디는 영국 해군 함정에서 생활한 영국 사냥개였다. 1942년 일본인에 의해 함정이 폭격당해 침몰했을 때 주디는 남중국해의 무인도 해안가로 군인들을 구조했다. 생존한 병사들이 무인도에서 식량과 물을 찾을 때 주디는 담수 냄새를 맡아 찾아냈다. 하지만 이 섬은 일본령이어서 사람들은 일본군에 포로로 잡혔다.
병사들이 포로수용소로 끌려갈 때 주디와 떨어질 수 없어 숨겨갔는데 해군조종사인 프랭크 윌이엄스는 주디에게 음식을 제공하며 돌봐줬다. 일본군이 포로들을 탄압하면 주디는 일본군에게 달겨들어 포로들을 보호하려 했다. 이에 일본군에게 죽임을 당할 것이 두려워 프랭크는 일본군에게 살려줄 것을 사정했다.
포로수용소에서 3년을 생활한 후 1945년 주디는 영국으로 돌아와 디킨 메달을 수상했고 5년 후 죽었다. 프랭크는 왕립 공군 재킷으로 주디의 시신을 감싸주고 매장을 해줬다.
스모키
제 2 차 세계 대전 중 빌 윈이라는 미군 병사는 뉴기니에서 작은 요크셔 테리어를 입양하고 스모키라고 이름지었다. 그는 이 작은 강아지를 필리핀 전장에 몰래 데리고 왔다. 그런데 이 강아지가 병사들이 할 수 없었던 불가능한 임무를 수행해 병사들을 구해냈다. 병사들이 야영지 사이에 통신이 끊어져 통신선을 연결해야 했는데 20센티미터의 파이프 안을 지날 수 없었다. 이에 스모키의 몸에 전선을 묶어 파이프를 지나게 했다. 적의 눈에 띄지 않고 통신선을 연결해 250명의 병사들이 살 수 있었다.
이후 빌 윈은 병으로 군 병원에 가게 되었다. 그러나 여기서 사망을 했고 스모키는 병원에 남겨졌다. 병원에서 간호사들의 사랑을 받으며 부상당한 병사들과 산책을 했다. 강아지는 병사들의 심리치료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 스모키는 첫번째 치료견이였다. 이로 인해 1947년 700마리가 넘는 치료 목적의 개들이 군 병원에 기증되었다.
거너(GUNER, 사수)
2차 세계 대전 당시 호주의 다윈 공군기지에서 병사들은 길잃은 6개월 된 켈피(양치기개) 강아지를 발견했다. 이 강아지는 다리 하나가 부러져 위험했기때문에 이를 고쳐주고 이름을 거너라고 지었다. 거너는 비행장에서 머물러 있었는데 일본 비행기의 소리를 구별하기 시작했다. 일본 전투기가 다가오는 것을 도착 20~60분전에 감지하고 짖기 시작했다. 그로인해 기지에서는 충분한 방어준비를 할 수 있었다. 거너의 청각은 너무 정확했기때문에 거너가 짖기 시작하면 기지의 대원은 공식 공습경보를 울리도록 허용되었다. 이 강아지를 구해준것이 결국 자신들의 목숨을 구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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