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군에서는 독수리를 훈련시키고 있다. 군견이 아닌 군조(?). 이 독수리는 드론을 잡기 위해 훈련시키는 것이다. 세계적으로 드론이 상용화 되어 누구나 쉽게 드론을 날릴 수 있게 되었다. 이에 범죄자들이나 테러리스트들이 무인항공기인 드론을 이용하는 수가 늘어나고 있기때문이다.
프랑스 공군은 2015년 파리 테러와 대통령 궁 및 군사지역을 비행하는 무인 항공기 사건을 겪은 후 이 악성 드론을 파괴하기 위해 4마리의 황금독수리를 훈련시켰다. 알렉상드르 뒤마의 유명한 베스트셀러 소설 '삼총사'의 주인공인 달타냥, 아토스, 포르토스, 아라미스의 이름을 가진 이 4마리의 독수리는 2016년 프랑스 남서부의 몽드 망르상에서 기술을 연마했다.
독수리를 완전히 훈련시키는데는 8개월이 걸린다. 이 드론을 완전히 자신들이 잡아야할 자연의 일부로 인식시키기 위해 부화해서부터 드론에 익숙해지도록 훈련을 시켰다. 이 드론을 자신들의 먹이로 인식하게 만든 것이다. 그래서 드론을 보면 본능적으로 따라가게 만들었다.
사냥을 하는 조류를 이용하는 것은 전세계 군대에서 드문 일은 아니다. 활주로에서 비행기가 이 착륙시 새때에 의한 사고가 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독수리나 매를 이용하기도 한다. 다른 부대에서 날린 드론을 낚아채서 군사적으로 이익을 보기 시작한 것은 2015년 네덜란드에서 부터였다.
독수리는 보호 된 종으로 아무리 군사작전에 이용한다지만 야생에서 포획해 이용하는 것은 엄연히 불법이다. 프랑스 군은 이를 위해 인공수정을 통해 4마리의 황금 독수리(수컷 3마리, 암컷 1마리)를 부화시켰다. 황금독수리를 선택하나 것은 이 독수리들이 날카로운 부리와 좋은 시력을 갖고 있기때문이다. 그리고 우리가 하늘의 제왕을 독수리로 알고 있지만 사실 독수리는 사냥을 하기 보다는 썩은 고기를 먹는 경우가 많다. 사냥꾼이라기 보다는 청소꾼인 것이다.
그런데 이 황금독수리는 사냥을 아주 잘한다. 매는 사냥은 잘하지만 드론을 낚아채기에는 크기가 작다. 약 5kg의 무게를 가진 이 독수리는 시속 80km의 속도로 날고 적들이 날린 무인항공기를 잘 파괴할 수 있는 솜씨 좋은 사냥꾼이다.
공격용 드론에는 추진을 위한 프로펠러 날개와 혹은 있을지 모를 폭발 장치대문에 독수리가 다칠 수 있다. 이를 보호하기 위해 새들을 위한 장갑도 고안했다. 이것은 방탄 재질로 독수리의 발톱까지 보호할 수 있도록 디자인된 장갑이다. 열심히 훈련시킨 새들이 한번 사냥으로 목숨을 잃으면 안되기 때문이다.
이 독수리들이 훈련을 마치고 일종의 군사학교를 졸업하여 실전에 배치 되기 위해 직접적으로 드론을 공격하는 법을 배웠다. 이제 곧 프랑스 남부 피레네 산맥을 통해 하늘을 순찰하게 될 것이다. 또 정상회담이나 국제 스포츠 경기등이 열릴 때 공항이나 특별한 이벤트 장소에 배치될 수 있다. 훈련에 대한 진도 보고서에는 이 4마리의 독수리 훈련이 만족스러운 결과를 냈다고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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