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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여행 티움/영화 이야기

영화 터미널 - 이왕에 기다리는 거라면...

톰행크스 주연의 영화 터미널. 미국으로 입국하려던 한 남자가 조국의 내전으로 여권에 문제가 생겨 오도가도 못하게 되면서 공항터미널에서 생활하게 되는 이야기다. 톰 행크스가 주인공인 영어 한마디 못하는 외국인 역할을 했는데 그냥 외국인이다. 믿고 보는 톰 행크스의 연기.


공항이라는 한정된 공간안에서의 소재를 다룬 미국 영화라면 미스터리 살인사건이나 테러집단에 맞서는 용감한 히어로 영화여야 할텐데 터미널은 전혀 그런 이야기가 아니다. 어쩔 수 없이 공항에서 기다림의 시간을 갖게 된 한 인간의 행동과 마음가짐을 보면서 성찰을 해볼 수 있는 영화다.




뭔가 힐링이 될 수도 있는 그런 영화. 톰 행크스가 주연한 또 다른 영화 포레스트 검프가 공항안에서 이뤄진다고 볼 수 있을 듯. 이런 뻔해보이는 미국식 휴머니즘에 계속해서 감동을 받게 되는 건 이런 인간애에 대해 목말라 하고 있는 퍽퍽한 인간관계와 현실 때문일 것이다. 




어수룩해 보이지만 보고 있자면 미소가 절로 나오는, 영화가 전개되는 내내 흐뭇하게 보게 되는 영화다. 인생을 살면서 얼마나 많은 기다림과 난관이 있을까. 그것을 바라보는 시점은 사람마다 모두 다를 것이다. 그때마다 영화 터미널의 주인공처럼 바라볼 수 있다면 삶이 그리 고통많은 아닐 것이다. 한정된 공간이지만 그 안에서 일도 하고 사랑도 하고 삶의 축소판이다. 사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뭐 그리 넓은가?




뭔 이런 영화같은 일이? 하면서 다소 억지스러운 설정이라는 의문을 가질 수 있으나 이 영화는 실화를 모티브로 해서 만들어졌다. 모티브만 했을 뿐 전혀 다른 이야기다. 실화는 이란인이 신변의 문제가 생겨 공항 터미널에서 18년동안 살게 된 사연이다. 자신이 직접 공항에서 이야기를 쓴 터미널맨이라는 책으로도 나왔다. 실제 그는 영화처럼 터미널 직원들과 아주 가깝게 지내고 배려를 받으며 생활했다고 한다.


섹시 이미지로 많이 알려져있지만 다른 분위기의 캐서린 제타존스


지금은 주연급 배우로 성장한 조 샐다나



이런 영화같은 소재를 모티브로 삼아 거장 스티븐스필버그와 걸출한 배우 톰 행크스가 만들었으니 재미없을래야 없을 수가 없다. 늦게 볼 수록 왜 안봤지 하며 후회하게 될 영화다. 터미널을 보고 나면 한동안 공항 터미널이나 큰 터미널에 가면 주변을 둘러보게 될지 모른다. 여기에서 누가 자신의 삶을 살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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